쳤다 하면 안타…‘여름 사나이’ 유민상
2019년 08월 16일(금) 04:50
7·8월 타율 0.442·득점권 0.500…KIA 새 해결사
박흥식 감독 “유 활약으로 타선 짜임새 좋아졌다”
KIA타이거즈의 유민상이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여름 KIA 타선에서 뜨거운 선수는 내야수 유민상이다. 유민상은 지난 14일까지 7·8월 23경기에 나와 52타수 23안타, 0.442의 타율을 기록했다. 타점도 11개를 수확하면서 두 차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권에서도 강하다. 올 시즌 유민상의 득점권 타율은 0.500로 과감하고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늘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로도 맹활약하면서 유민상은 팀 내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유민상은 자신의 이름보다 ‘유승안 아들’, ‘유원상 동생’으로 먼저 불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KIA 1루수 유민상으로 통한다.

KIA는 유민상의 세 번째 팀이다.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유민상은 KT를 거쳐 지난 2017시즌이 끝나고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KIA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나와 48타수 13안타로 0.271의 타율을 기록했다. 3개의 홈런을 더해 14타점도 만들었지만 쟁쟁한 베테랑 야수진에서 설 자리가 좁았다.

올 시즌에도 5월 14일이 유민상의 첫 1군 출전날이었다.

6월 1일까지 7경기에 나온 뒤 2군으로 내려갔던 유민상은 7월 2일 다시 콜업을 받은 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유민상은 “야구 선수는 시합을 계속 나가야지 뭔가 발전하고 느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나가서 좋다”며 “매년, 매타석 나가면서 야구가 늘고 성숙해지는 게 느껴진다. 재미있다”고 언급했다.

유민상의 집중력 있는 타격에 팀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유민상은 15일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등 타선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이 “유민상이 팀 배팅, 득점권에서 능력을 보여주며 타선에 짜임새가 좋아졌다”며 8월 반등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터너의 77일 만의 선발승이 기록됐던 1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도 유민상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0-0으로 맞선 2회 무사 2루에서 우측으로 공을 보내 선취점을 만든 유민상은 1-1이었던 7회에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유민상은 안치홍의 좌측 2루타에 이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유민상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온 KIA는 4-1 승리를 거뒀고, 터너는 77일 만에 승리를 신고할 수 있었다.

유민상은 분위기를 이어 SK를 상대한 15일 첫 타석에서는 소사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도 유민상은 ‘연결고리’로 묵묵히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유민상은 “내가 연결을 해줬기 때문에 뒤에서 치홍, 창진이가 결과를 내고 점수를 내줄 수 있었던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하다 보면 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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