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에 인피니또 조각미술관 건립
군, 박은선 조각가·건축거장 마리오보타 참여 업무협약 체결
8월 8일 ‘섬의 날’ 기념 150억 들여 야외조각 전시장 등 갖춰
2019년 08월 05일(월) 04:50

신안군은 박은선 작가와 마리오보타, 박우량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피니또 (INFINITO)조각공원 및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 자은도에 한국을 대표하는 박은선 조각가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조각을 주제로 한 미술관이 세워진다.

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박은선(54) 작가와 마리오보타(76), 박우량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피니또 (INFINITO)조각공원 및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피니또는 무한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올해 처음 제정된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섬과 섬을 무한히 연결하는 영속성, 그리고 박은선 작가 작품의 주제인 무한 기둥의 철학적 의미를 담았다.

군은 미술관을 건립하고, 마리오보타는 건축 디자인에 참여하며 박은선 작가는 작품 전시와 미술관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의 섬에 하나의 뮤지엄을 건립하는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 일환으로 최근 천사대교가 개통된 자은도 일원에 150억원 규모로 미술관이 건립된다.

미술관은 관람객에게 여유로운 일상을 선사할 정원과 야외 조각 전시장, 상설전시, 기획전시, 카페, 책방, 세미나실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문화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박은선 작가는 경희대학교에서 조소학을 전공했으며 이탈리아 카라라 예술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조각의 성지 피에트라산타시가 매년 최고의 조각가에게 수여하는 ‘프라텔리 로셀리’ 상을 받았다.

건축 디자인을 맡을 마리오보타는 스위스 출신으로 서울 강남 교보타워, 삼성미술관 리움을 설계한 건축계의 거장이다. 1985년 베통 건축부문상, 1989년 CICA 건축상을 받았다.

박은선 작가와 마리오보타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박 작가가 로마시 초대로 전시회를 열 때 마리오보타 측에서 개별적인 만남을 제의했고 이를 박 작가가 수락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이후 예술가로서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존경심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신안군은 8월 중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 사전평가, 투자심사와 같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1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박은선 조각가와 마리오보타가 신안군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미술관 건립과 운영에 대한 독립성을 위해 별도의 조직이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