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맞물려 개봉하는 일본만행 고발 다큐영화들
2019년 07월 14일(일) 20:19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과거 만행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시기에 맞물려 개봉하는 이 영화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가 일본군 위안부를 숨기고 싶어하는 우익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하자 영화에 출연한 우익 인사들이 상영중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데자키 감독을 고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오는 15일 미키 데자키 감독이 내한한다. 이 영화 국내 배급사 시네마달은 "최근의 '보이콧 재팬'을 예상한 것은 아니고 광복절에 맞춰 개봉하기로 결정된 것"이라며 "위안부 관련 영화는 매해 나왔지만, 우연히 올해 다큐멘터리 개봉이 많다"고 전했다. 오는 8월 8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위해 투쟁한 27년을 담은 영화 '김복동'이 개봉한다.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운동가다"며 "김복동 할머니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조명하고 이들이 아베의 사죄를 원한다는 점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림 주간(8월 8일~14일)에 맞춰 기획됐고 제작단계부터 개봉날짜를 이에 맞췄다"고 "이 영화가 과거사 청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일본 내 상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에는 공동생활공간인 나눔의집에서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20년 일상을 그린 '에움길'이 개봉했다.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 없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곳에서 함께 지내던 많은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로 인한 남은 할머니들의 상실감도 영화에 담겼다. 위안부 관련은 아니지만, 오는 9월 개봉하는 다큐 영화 '우키시마호'는 일제의 다른 만행을 고발한다. 해방 후 강제로 징용된 조선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군함이 폭침당해 8천여명 조선인이 목숨을 잃은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다룬다. 다큐멘터리 외에도 항일 투쟁을 다룬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8월 7일에는 1920년 중국 지린성에서 한국 독립군 부대가 일본군을 무찌른 '봉오동 전투'를 다룬 동명 영화가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스캔들을 다룬 영화가 개봉했다. 지난달 28일 현지 개봉한 영화 '신문기자'는 정권 비리를 파헤치는 여성 신문기자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속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인 '가게학원 스캔들'과 닮아있다. 영화 원작을 쓴 작가는 도쿄신문 사회부 여성 기자인 모치즈키 이소코. 모치즈키 기자를 모델로 한 신문기자인 여주인공은 한국 배우 심은경이 맡았다. 일본 매체 등에 따르면 일본 배우가 모두 출연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 배역이 심은경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실시간 핫이슈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