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소규모 전통주 제조 시설비 지원
20일까지 사업계획서 제출
자치대학 발효식품 교육도
전통주 산업·특산품화 박차
2019년 06월 04일(화) 04:50

대한민국 식품명인(제61호)인 김견식 병영소주 대표가 보리쌀로 빚는 병영소주의 제조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가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온 우리 술의 합법화와 기술 보존을 위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취득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세법에서 정한 시설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한다.

초기에 소득이 없는 점을 감안, 당해 연도만 자가품질검사비와 수질검사비에 대해서도 보조금(60%)을 준다.

사업비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먼저 세무서에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후 20일까지 읍면 사무소에 보조 지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군은 전통주 산업화 첫 단계로 소규모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통한 기능 보유자를 양성하고 다음 단계로 시설기반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지역 특산품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쌀로 빚는 전통 술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집마다 술을 빚어 마시던 우리 조상들의 귀중한 술 문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군은 군이 주관하는 자치대학에 발효과정을 개설해 가양주, 식혜, 식초 등 발효식품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과거에는 대부분 집에서 전통주를 제조했는데 점점 그 기술이 사라져가고 있어 아쉽다”면서 “전통주 기술 보존과 함께 지역경제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 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병영소주’가 최근 열린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병영소주는 조선시대 전라병영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을 김견식 대한민국 식품명인(제61호)이 재탄생시킨 증류식 소주이다.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로 빚었던 옛날 방식 그대로 보리쌀과 손수 빚은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한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은 고도주임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