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자 납치·상해치사 혐의 ‘국제PJ파’ 부두목 추적
2019년 05월 24일(금) 00:00
50대 부동산업자가 광주에서 폭력조직 ‘국제PJ파’ 부두목 조모(60)씨 일당을 만난 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서부경찰과 경기 양주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홍씨 등과 함께 박모(58)씨를 납치해 차 안에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박씨는 지난 21일 밤 10시30분께 경기도 양주시청 부근 한 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 뒷자리에서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0분께 범행현장 인근 양주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한 공범 홍모(61)·김모(65)씨 등 2명을 검거했으며, 도주한 조씨를 납치·감금·상해치사 혐의로 추적중이다. 홍씨와 김씨는 교도소에서 조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고 조씨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조사결과, ‘국제PJ파’부두목인 조씨는 투자전문가인 박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최근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9일 점심께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으며, 이날 오후 3시께 노래방으로 이동해 10여 시간 만에 노래방에서 나와 서울로 향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조씨 일당과 박씨는 20일 새벽 1시께 노래방에서 나온 뒤 조씨의 동생이 운전하는 BMW차량을 타고 같은 날 오전 6시 10분께 박씨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특히 노래방에서 나온 박씨가 비틀거리며 조씨 일당의 부축을 받고 차량에 탑승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박씨가 만취해 비틀거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 4명이 10시간 동안 노래방에 머물며 마신 술의 양이 양주 1병 뿐이었다는 점에서 박씨가 이미 노래방내에서 심각한 폭행이나 약물투입 등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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