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부산 1463㎞ ‘남파랑길’ 걸어볼까
2019년 03월 26일(화) 00:00
명품 걷기여행길로 조성
콘텐츠 발굴해 2020년 개통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 부산 오륙도로 이어지는 ‘남파랑길’이 명품 걷기여행길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우리나라 둘레를 잇는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하나로, 남해안 노선에 해당하는 남파랑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남파랑길은 길이 1463㎞에 이르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로, 지난 2016년에 개통한 부산 오륙도~강원 고성 간 770㎞를 잇는 ‘해파랑길’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아둘레길 노선이다.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해안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과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이 어우러져 걷기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90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남파랑길이란 이름은 지난해 8월 대국민 공모를 거쳐 정한 것으로, 남해의 지역성 ‘남쪽’과 쪽빛 바다의 중의성을 담았다. 구간별 특징을 고려해 ▲남도 순례길(장흥~강진~완도~해남) ▲남도 낭만길(여수~순천~보성~고흥)) ▲섬진강 꽃길(하동~광양) ▲한려길(고성~통영~거제~사천~남해) ▲한류길(부산~창원) 등 5가지로 나뉜다.

특히 17개 대표 구간을 추천, 남해안의 멋과 가치를 체험하고 걷기 여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 대표 관광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해남 90코스(미황사 천왕문~땅끝탑 13.9㎞) ▲완도 86·87 코스(남창정류소~해조류센터~청해포구 촬영장 간 44.8㎞) ▲장흥 80코스(회진시외버스터미널~마량항 간 24.2㎞) ▲강진 83코스(구목리교 서쪽~도암농협 간 17.6㎞) ▲보성 63코스(부용교~팔영농협 망주지소 간 21.7㎞) ▲고흥 66코스(영남면 간천버스정류장~남열마을 입구까지 11.2㎞) ▲여수 55코스(여수 해양공원~소호요트장 간 15.3㎞) ▲순천 61코스(와온삼거리~별량화포 간 15.6㎞) ▲광양 48코스(하동송림~진월초교 간 13.9㎞) 등이 17개 대표 구간에 포함됐다.

문체부는 남파랑길 구간 중 인문·지리·문학·역사·종교 등 주제별로 걷기 여행길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파랑길의 특색을 살려 ‘나만의 인생사진 명소 걷기’, ‘길 위에서 만나는 내 인생의 인물’, ‘남도 식도락 여행’ 등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남파랑길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주제별 걷기여행 등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20년 하반기 정식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걷기여행의 매력을 높일 다양한 걷기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특색 있는 주제길을 관광 상품화할 뿐 아니라 자치단체 간 협의체를 구성, 상호 협력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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