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계엄군 지휘본부 505보안부대 원형 보존해야”
기념재단, 활용방안 토론회
2019년 03월 21일(목) 00:00

20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505보안부대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이 옛 505보안부대 옛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진압 작전의 실질적 지휘본부였던 505보안부대 옛터를 1980년 당시 원형대로 복원·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05보안부대가 민주 인사와 시민들을 고문하고 역사를 왜곡한 핵심 기관이었던 만큼, 원형 보존해 역사적 교훈을 주는 교육장소로 남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5·18기념재단은 20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505보안부대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한 이건근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505보안부대 터는 무고한 시민들과 민주 인사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내란죄 등으로 역사를 왜곡·조작했던 장소라는 점에서 반드시 원형 복원·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기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505보안부대의)원래 시설을 보존하고, 역사적 의미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숙의 민주주의를 통해 원형 보존과 교육과 관련한 시민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역시 원형이 훼손된 전남도청 사례를 우려하며 원형 보존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춘식 유족회장은 “(도청 사례와 비슷하게) 건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며 원래의 모습을 변경시키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면 안 된다“며 ”논의 과정에도 5월 단체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505보안부대 고문 피해자 송희성씨는 “서대문형무소에 가보면 펜촉으로 손톱 밑을 고문하는 모습이 재연돼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내 몸이 고통받는 것처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며 “505보안부대도 마찬가지로 그 역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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