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위험도로 결빙구간 <중> 도로 신공법 도입 시급
2018년 11월 08일(목) 00:00 가가
광주 상습결빙 87곳 아스팔트 교체 검토해야
최근 5년 전국서 390명 사망
영하 10도에도 얼지 않는
결빙 방지 아스팔트
빙판길 사고 막을 대안 떠올라
폭설 포트홀 땜질 보수도 문제
최근 5년 전국서 390명 사망
영하 10도에도 얼지 않는
결빙 방지 아스팔트
빙판길 사고 막을 대안 떠올라
폭설 포트홀 땜질 보수도 문제
겨울철 잦은 강설과 노면의 온도저하 등으로 도로 표면이 얇게 어는 이른바 ‘블랙아이스’(BlackIce) 현상으로 차량 미끄럼 사고가 급증하면서 결빙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함께 노면 온도가 최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더라도 동결되지 않는 결빙방지 아스팔트 포장 등 다양한 기술이 도로 포장 등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7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국 도로에 발생한 적설·결빙에 의한 사고건수를 살펴보면 ▲일반국도 2259건 ▲지방도 1989건 ▲시도 4785건 ▲군도 787건 ▲고속국도 356 건 등 총 1만5412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숨진 운전자는 ▲일반국도 97명 ▲지방도 96명 ▲시도 70명 ▲군도 33명 ▲고속국도 22명 등 총 390명에 이른다.
매년 결빙 사고가 이어지면서 결빙방지 아스팔트 등이 빙판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빙방지 아스팔트는 노면의 결빙을 억제하는 포장기술로, 포장체에 결빙방지 성능에 도움을 주는 화학첨가물(염화물계의 결빙방지 재료)을 넣어 블랙아이스를 방지하고 노면에 쌓인 눈을 조기에 녹여내는 기능을 지내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도로 위에 쌓인 눈과 빙판 등으로 녹이기 위해 투입되는 일반소금과 염화칼슘 대비 환경오염이 75%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고, 기존 제설제에 비해 2~3배의 부식예방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면에선 일반 아스팔트보다 오히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같은 선진기능 덕분에 미국과 일본, 스웨덴 등 일부 선진 국가에서는 상습결빙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성터널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설치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주시와 전남 나머지 지역에선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다는 이유로 포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민의 겨울철 안전을 돈과 맞바꾸고 있는 셈이다.
실제 광주지역만 해도 상습결빙구간만 38곳에 이르며, 눈이 많이 쌓이고 잘 녹지 않는 경사지와 육교 등도 49곳이나 된다.
이들 지역은 눈이나 비가 오면 블랙아이스 등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또 겨울철 결빙구간에 생긴 포트홀이 차량 타이어 등을 파손시키고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점에서 땜질식 보수가 아닌 장기간 버틸 수 있는 보수방식을 도입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는 광주시와 자치구 등이 포트홀 보수 민원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도로 노면의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급하게 수리하는 과정에서 습기와 이물질 등이 포함된데다, 기준보다 낮은 온도 상태에서 아스콘을 깔면서 포트홀이 재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2015~2017년)광주의 포트홀 보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1만4003개 ▲2016년 1만7213개 ▲지난해 1만1978개다. 매해 꾸준히 1만개가 넘는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
한 도로공사 전문가는 “결빙방지 기능이 있는 아스팔트를 깔면 결빙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볼수 있다”면서 “특히 일반 아스팔트보다 단가는 2~3배 이상 비싸지만, 부식예방 효과 등이 있어 수명이 오래가고, 최대 영하 10도까지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의 경우 도로결빙방지 아스팔트로 포장하지 않고 제설차량 등의 제설장비와 염화 칼슘 등의 제설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체 6902개 노선 1679㎞ 구간정비를 했다. 이 기간 동안 하절기 도로포장 및 파손 부위를 정비하는 한편 도로시설물 청결상태 유지, 동절기 도로제설 작업 등을 수립했다. 시는 또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억9000여만원을 들여 강설 및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489개 노선 636㎞에 대해 도로제설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함께 노면 온도가 최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더라도 동결되지 않는 결빙방지 아스팔트 포장 등 다양한 기술이 도로 포장 등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사고로 숨진 운전자는 ▲일반국도 97명 ▲지방도 96명 ▲시도 70명 ▲군도 33명 ▲고속국도 22명 등 총 390명에 이른다.
결빙방지 아스팔트는 노면의 결빙을 억제하는 포장기술로, 포장체에 결빙방지 성능에 도움을 주는 화학첨가물(염화물계의 결빙방지 재료)을 넣어 블랙아이스를 방지하고 노면에 쌓인 눈을 조기에 녹여내는 기능을 지내고 있다.
이 같은 선진기능 덕분에 미국과 일본, 스웨덴 등 일부 선진 국가에서는 상습결빙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성터널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설치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주시와 전남 나머지 지역에선 일반 아스팔트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다는 이유로 포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민의 겨울철 안전을 돈과 맞바꾸고 있는 셈이다.
실제 광주지역만 해도 상습결빙구간만 38곳에 이르며, 눈이 많이 쌓이고 잘 녹지 않는 경사지와 육교 등도 49곳이나 된다.
이들 지역은 눈이나 비가 오면 블랙아이스 등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또 겨울철 결빙구간에 생긴 포트홀이 차량 타이어 등을 파손시키고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점에서 땜질식 보수가 아닌 장기간 버틸 수 있는 보수방식을 도입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는 광주시와 자치구 등이 포트홀 보수 민원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도로 노면의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급하게 수리하는 과정에서 습기와 이물질 등이 포함된데다, 기준보다 낮은 온도 상태에서 아스콘을 깔면서 포트홀이 재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2015~2017년)광주의 포트홀 보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1만4003개 ▲2016년 1만7213개 ▲지난해 1만1978개다. 매해 꾸준히 1만개가 넘는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
한 도로공사 전문가는 “결빙방지 기능이 있는 아스팔트를 깔면 결빙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볼수 있다”면서 “특히 일반 아스팔트보다 단가는 2~3배 이상 비싸지만, 부식예방 효과 등이 있어 수명이 오래가고, 최대 영하 10도까지 버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의 경우 도로결빙방지 아스팔트로 포장하지 않고 제설차량 등의 제설장비와 염화 칼슘 등의 제설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체 6902개 노선 1679㎞ 구간정비를 했다. 이 기간 동안 하절기 도로포장 및 파손 부위를 정비하는 한편 도로시설물 청결상태 유지, 동절기 도로제설 작업 등을 수립했다. 시는 또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억9000여만원을 들여 강설 및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489개 노선 636㎞에 대해 도로제설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