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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프랑스의 과거 청산에서 배운다

2018. 10.29. 00:00:00

광주 금남로에 위치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는 특별한 전시, ‘라 콜라보라시옹’을 열고 있다. 프랑스 내셔널 아카이브가 지난 2014년 해방 70년을 맞아 기획한 ‘라 콜라보라시옹, 비시 파리 베를린 1940~1945’ 특별전이 광주로 옮겨 온 것이다.
오는 12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죄상을 낱낱이 고발하는데, 8개 섹션으로 나누어 ‘협력’이란 ‘미명’으로 대중을 현혹했던 나치 부역자들의 민낯을 드러낸다. ‘콜라보라시옹’(Collaboration)은 ‘협력’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다.국가 차원의 협력을 선택한 비시 정부 지도자들, 나치 찬양의 나팔수가 된 언론인과 문화 예술인들, 나치즘의 파수꾼을 자처한 파리의 ‘콜라보’들을 낱낱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프랑스는 반역자와 전쟁 범죄자를 추적하며 단죄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리의 ‘끝나지 않은 과거 청산’과 광주의 ‘이제야 시작하는 5·18 청산’을 대비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과거사에서 교훈을 찾는 프랑스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면서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는 시효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프랑스 국립기록보존소 니콜라스 우즐로(59) 부관장 역시 “5·18 민주화운동 당시 누가 (집단발포 등에) 책임을 갖고 결정을 내렸는지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가 나치에 협력했던 부역자들의 반역 행위와 반인도적 범죄, 나치의 지배 정책 등을 고발·단죄한 것을 본보기 삼아 우리 또한 이제라도 광주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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