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조선대 법학과 4년·총학생회 사무국장] 빛을 잃어 가는 청춘들
2018년 08월 07일(화) 00:00
빛을 잃어 가는 우리 청춘들에게 청년 취업 시장마저 안개가 자욱하다. 역대급 폭염이라는 올여름 무더위야 계절이 바뀌면 해결되겠지만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청년 실업 문제는 숨이 막힐 정도로 청년 구직자들의 가슴을 옥죄어 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용률은 42.7%로 하락하고, 졸업 후 첫 취업 소요 기간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1개월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도 10.5%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넘어 꿈과 희망 같은 삶의 가치마저 포기하고 부모 세대에 의존하려는 ‘다포 세대’가 양산될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모든 사회 현상에 있어 개인의 책임은 미미하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은 이미 사회가 짜 놓은 틀 안에서 움직일 뿐이다. 청년들은 적어도 취업 문제에서는 기성세대의 판 속에서 살아간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고학력을 요구하는 있다는 것이다.

그저 농담거리로만 치부하기에는 지금 우리 교육 구조와 청년들의 취업 상황이 심각하다. 취업준비생에게 토익(TOEIC) 등 어학 성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학문을 연구하고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은 이미 취업 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혹자는 지금의 청년 취업난을 개인의 노력 여부와 대기업 선호 현상에 있다고 호도하기도 한다.

즉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지 않았다’거나 ‘중소기업 내지 3D 업종 기피 현상 때문’이라는 논리다. 따라서 청년 취업난도 구직자 개인의 역량 부족 문제로 떠넘기려는 얄팍한 정책론자도 있다.

과연 그렇게 단정 지어도 될까. 물론 우리 사회가 모든 실업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에 대해 정책 당국이 깊이 고민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면 개인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청년 실업난 문제를 구직자 개인의 노력 여부로 치부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 사회가 그동안 대책 마련에 너무 소홀해왔다는 것은 백 번 생각해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청년 실업 문제를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팔짱만 끼고 방관만 할 것인가. 청년 실업 문제는 청년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죄인처럼 숨어 있을 필요 또한 없다.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준비 해놓고 동남풍을 기다려보자.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겐 기회가 오는 법이다. 삼포 세대, 다포 세대라 불리기에는 내 청춘에 미안하고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다시 일어나자. 장래 희망 란에 자신 있게 자신의 꿈을 적을 수 있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자. 청춘은 당신의 인생에 있어 결말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잠깐 빛나고 지기에는 우리 청춘들의 에너지는 아직 뜨겁다. 주저앉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일단 꿋꿋하게 맞서자.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은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청춘에 헌정하는 글이다. 타의로 인해 빛을 잃어가는 나의 청춘, 그리고 당신의 청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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