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헌 소장의 톡톡 창업 이야기] 1인가구 맞춤형 전략 필요한 시대
2017년 02월 22일(수) 00:00
혼밥, 혼술, 혼족 등으로 표현되는 1인 가구 500만 세대인 시대, 그냥 사회적 현상이려니 하고 지나치기엔 너무 규모가 커진 1인 가구 세대수다.

더구나 2020년엔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의 30% 가량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 자료는 향후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들에게도 창업전략에 이를 어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 대목에서 1인 가구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형태가 무조건 1인 가구만이 주고객일 것이라는 상상은 착각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비 트렌드가 1인화 또는 개인화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1인 가구가 아닌 일반 가구에서의 소비형태도 가정이 아닌 밖에서의 소비는 1인화 또는 개인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1인 가구형 제품이나 서비스는 1인 가구에 일반 가구의 개인별 구매나 이용이 더해져서 결국 일반적인 소비형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이로 인해 더욱 다양화된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시장에서 1인 가구를 대상하는 접근하는 전략들은 크게 두 갈래로 봐야할 것이다. 첫 번째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전문점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되 1인 가구형 제품이나 서비스도 취급하는 취급점 형태로 볼 수 있다. 1인 가구형 제품의 가장 큰 특징들은 낮은 가격과 간편함 그리고 소형화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품이나 외식시장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저가, 간편함, 소량, 소포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치킨전문점을 예로 들자면 더 이상 치킨을 굳이 한 마리나 반마리를 사먹는 시대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소량만을 판매하는 치킨전문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란 얘기다. 물론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이나 음식은 원가절감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배달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이 알뜰소비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런 불편은 그다지 크게 중요한 요인은 아니다.

1인 가구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창업시장에서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업종들이 있다면 가장 대표적인 업종이 편의점과 배달음식점이며 뒤를 이어 도시락전문점, 김밥전문점, 분식전문점, 반찬전문점, 국전문점, 저가형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음식점의 경우 1인 고객의 증가로 인해 일반적인 4인석 테이블이 회전율에 문제가 생기자 최근 트렌드는 합치면 4인용 테이블이 되고 간격을 떼면 곧바로 1인 테이블화 되는 분할식 테이블을 써서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 동안 3∼4인용 메뉴로 대표되는 족발이나 보쌈, 해물탕 등의 다인형 메뉴들이 최근 들어서는 1인용 메뉴로의 출시도 꾸준히 시도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은 이런 사회적인 1인 가구형 소비패턴을 잘 읽어내고 분석하여 향후 자신이 창업하려는 아이템에 이를 잘 반영해서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메뉴, 서비스 등을 개발하여 고객층의 폭을 더 확장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창업형태임을 참고하면 좋겠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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