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관광도시 여수의 관문 산뜻한 변신
여수 푸르른 둔덕 교통숲(여수시 조경협회)
2016년 11월 03일(목) 00:00
순천에서 여수공항과 국가산업단지를 거쳐 여수시청 등이 있는 구도심을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할 곳이 ‘제11호 광장’이다. 여수 앞바다, 여수케이블카, 금오도를 접하기 전 화학산업의 메카라는 너무도 다른 여수의 단면을 지켜본 외지인들에게 관광도시 여수를 알리기 위해 이 광장에 숲을 조성하자고 한 곳은 여수시조경협회. 4∼6차선의 대로가 한 데 겹치는 제11호 과장은 산단보다도 삭막하게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다. 9명의 회원들은 고민 끝에 남도의 관광도시 여수를 상징하는 나무로, 제주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종려나무를 선택했다.

야자나무과의 상록교목인 종려나무는 난대수종이면서 운전자의 시선을 막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다. 외지인들에게 이국적인 정서를 안겨주는 숲이었으면 하는 회원들의 바람도 담겼다. 여수 구도심으로 진입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3곳의 밋밋한 교통섬에 종려나무를 심고 빈 공간에는 관목과 초화류 6000그루를 심었다. 원목비에 식재비까지 그루당 100만원을 호가해 예산 지원으로 마련한 20그루 외에 회원들이 갹출해 13그루를 추가했다.

김영남(52·사진) 여수시조경협회 회장은 “여수 관문인데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에 회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종려나무가 5∼8m까지 자라려면 30년 이상 소요돼 여수시의 번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희망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둔덕 교통숲 이외에도 여수시내에 방치돼 있거나 죽어 있는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주는 일들을 꾸준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시조경협회는 풀베기 등 매달 한 차례 이상 교통숲을 찾아 관리할 예정이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교통숲 정보

주소 : 여수시 둔덕동 교통광장 11호

면적 : 1332㎡

내역 : 종려나무 20그루, 관목·초화류 6000본

목적 : 교통섬 경관 개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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