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후변화시대, 마을에서 해법 찾기
2013년 07월 26일(금) 00:00 가가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지금, 지구촌을 위협하는 요소로 식량, 자원, 인구, 식수, 에너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21세기 기후변화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대응과 자원순환을 통한 자원재활용에서 그 해법을 찾는 것이 수순일 것이다.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도시 아바나. 아바나는 쿠바의 수도다. 그들은 어려운 외적 환경을 시민들의 지혜로 풀어낸 곳으로 21세기 주요 위협요인인 식량과 자원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푸성귀를 수확하면 사람이 먹고 난후 토끼-기니피그(남아메리카 페루산으로 원주민들이 주로 식용으로 키웠던 동물)-닭으로 이어지는 음식물 쓰레기 순환 과정을 통해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를 얻고 부산물로 유기농법에 중요한 퇴비수단인 축분을 얻는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20% 남짓이다. 농사를 짓는 농민은 1990년 대비 약 40% 수준인 290여만명(2011년)으로 급감했다. 농민 중 60대 이상 비중은 1990년 31.3%에서 2011년 63%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듯 농업인구 고령화와 석유제품인 화학비료와 화학농약에 농업을 의존하고 있다.
석유는 필연적으로 바닥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몇몇 에너지관련 기관에서는 이미 전세계 석유정점이 지났다고 발표했다. 바야흐로 기존 지하자원의 이용 및 개발방식에서 탈피해야 하는 탈 화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대안으로 재생에너지가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 바람, 지열, 소수력 등이 그것이다. 게다가 석유 같은 지하 자원은 연소과정에서 지구온난화를 초래하지만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데는 그렇지 않다.
영국의 작은 어촌도시 킨세일 생태공동체는 기후 온난화와 석유정점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속시킬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킨세일은 아일랜드의 고급요리 중심가로 유명한 곳이나 음식의 90% 이상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재료를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외부 의존형 식량공급은 화석연료에 의해 만들어진 농약과 다른 화학물질 사용으로 결국 생명의 근원인 땅의 비옥도와 건강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라는 문제의식을 갖는다. 결국 주민들은 지역에서 농산물을 스스로 생산했다. 잔디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농작물과 과일나무를 심었으며 마을의 주차장은 녹지와 농지로 바꿔 식량을 생산했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 거리에서 벼농사를 짓는 등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지역에 있는 푸른광주21협의회와 같은 추진기구에서 녹색아파트 프로그램을 통한 건물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교통부문에 있어서 올해 하반기에 전세계 녹색교통수단 축제장이 될 “녹색교통수원2013축제”가 수원시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 광주는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교통부문의 발생량이 전체의 1/3에 이르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관심이 간다.
광주에도 에너지 자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그곳이다. 이 사무실에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번달 전기요금이 1만원 정도라니 놀랍다. 또한 광산구의 햇빛발전소 사업도 이채롭다. 도시농업과 관련해서 한새봉 두레, 송화마을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도시텃밭, 동구주민들이 운영하는 동구두레텃밭 등 수없이 많은 도시농업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마을만들기 운동과 협동조합 설립이 붐이다. 이는 기존의 중앙집권적이고 대규모적인 통치방식의 폐해에 대한 성찰과 신자유주의 경제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얘기된다. 결국 마을공동체 복원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위의 사례들은 우리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생태계 관련자들에게 의미가 크다. 비단 외형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지혜와 프로그램, 인적 역량의 중요성이 크다. 우리 지역의 상황과 역량에 견주어 진행하는 자치와 자율, 책임 그리고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학즉불고, 學卽不固) 그리고 작은 것에서도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여유와 느림 그리고 성찰이 진정 필요한 시기이다.(소창다명(小窓多明) 사아구좌(使我久座).
/장화선 전국기후변화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영국의 작은 어촌도시 킨세일 생태공동체는 기후 온난화와 석유정점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속시킬 수 있느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킨세일은 아일랜드의 고급요리 중심가로 유명한 곳이나 음식의 90% 이상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재료를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외부 의존형 식량공급은 화석연료에 의해 만들어진 농약과 다른 화학물질 사용으로 결국 생명의 근원인 땅의 비옥도와 건강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라는 문제의식을 갖는다. 결국 주민들은 지역에서 농산물을 스스로 생산했다. 잔디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농작물과 과일나무를 심었으며 마을의 주차장은 녹지와 농지로 바꿔 식량을 생산했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 거리에서 벼농사를 짓는 등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지역에 있는 푸른광주21협의회와 같은 추진기구에서 녹색아파트 프로그램을 통한 건물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교통부문에 있어서 올해 하반기에 전세계 녹색교통수단 축제장이 될 “녹색교통수원2013축제”가 수원시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 광주는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교통부문의 발생량이 전체의 1/3에 이르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관심이 간다.
광주에도 에너지 자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그곳이다. 이 사무실에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번달 전기요금이 1만원 정도라니 놀랍다. 또한 광산구의 햇빛발전소 사업도 이채롭다. 도시농업과 관련해서 한새봉 두레, 송화마을주민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도시텃밭, 동구주민들이 운영하는 동구두레텃밭 등 수없이 많은 도시농업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마을만들기 운동과 협동조합 설립이 붐이다. 이는 기존의 중앙집권적이고 대규모적인 통치방식의 폐해에 대한 성찰과 신자유주의 경제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얘기된다. 결국 마을공동체 복원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위의 사례들은 우리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생태계 관련자들에게 의미가 크다. 비단 외형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지혜와 프로그램, 인적 역량의 중요성이 크다. 우리 지역의 상황과 역량에 견주어 진행하는 자치와 자율, 책임 그리고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학즉불고, 學卽不固) 그리고 작은 것에서도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찾는 여유와 느림 그리고 성찰이 진정 필요한 시기이다.(소창다명(小窓多明) 사아구좌(使我久座).
/장화선 전국기후변화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