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막는 藥食
2011년 01월 22일(토) 00:00
목 칼칼할 땐 더덕김치 효과
마늘 장어조림 편도선 완화

우엉잡채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이다. 주변에는 온통 감기환자들 뿐이다. 약도 좋지만, 무엇보다 감기환자에게 최고의 보약은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기에 모든 음식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감기 증상도 완화하고 면역력도 높이는 음식을 골라 먹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약식(藥食)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

기침이 날 땐 대추 채 쇠고기 말이 음식이 좋다. 대추는 비타민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약재의 성분을 완충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각종 여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소화기 계통을 편안하게 해주고 천식이나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목이 칼칼할 땐 더덕김치가 좋다. 더덕은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종기를 삭히고 농을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인후염·기관지염·폐렴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먹였다. 비슷한 재료로 도라지도 있지만 더덕은 그보다 강한 약성을 가져 심한 기침·가래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 더덕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더덕구이가 대표적이지만 날로 먹는 것이 좋다. 김치·돼지고기와 더덕을 어울리면 아린 맛없이 날 더덕을 먹을 수 있다.

콧물을 잡으려면 우엉잡채가 탁월하다. 우엉은 코 점막을 강화시켜주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다. 증상이 완화됨은 물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코감기 치료에도 좋다. 우엉잡채는 우엉과 각종 야채를 섞어 만드는 음식으로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마늘편 장어조림은 편도선 증상을 완화해주는데 좋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살균 효과가 뛰어나 감기 바이러스나 결핵균을 약화시키거나 죽일 수 있다. 물 1컵에 마늘즙 한 두 방울을 넣고 목을 헹구면 감기 때문에 편도선이 부었을 때 특효가 있다.

마늘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적혈구를 증가시켜 몸속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장어구이에 마늘을 듬뿍 넣어 먹어 보면 힘도 나고 편도선의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생강은 축농증에 좋다.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르는 것도 괴롭지만, 코가 꽉 막히는 것도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특히 비강에 콧물이 차는 축농증이 생기게 되면 머리까지 아파지기 십상이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벼운 축농증 증상을 동반한 코감기에 매우 탁월하다. 코감기에 걸렸을 탠 생강차를 꾸준히 먹어주는 것도 좋고 대추를 섞어서 먹으면 더 효과적이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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