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역사 수장고 ‘국립나주박물관’ 15일 첫 삽
2010년 12월 11일(토) 00:00
발굴·조사과정까지 전시 … 400억원 투입 친환경 뮤지엄 파크로

국립나주박물관 조감도

영산강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보존·관리할 ‘국립 나주박물관’ 기공식이 오는 15일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에서 열린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국립 나주박물관 기공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인기 의원,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임성훈 나주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물관 건물은 지역의 옹관묘를 형상화한 것으로 부지 8만9869㎡, 지하 2층·지상 1층의 연건평 1만1086㎡에 전시실과 수장고·강당·야외 전시장 등이 조성되며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립 나주박물관은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의 고고역사 전문박물관으로서 발굴조사에서부터 전시, 조사 연구의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수장전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상설전시 공간이 지닌 한계를 벗어나 체험을 통해 관람객과 유물의 소통을 강화, 문화재를 좀 더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국립 나주박물관 수장고는 호남지역에서 출토되는 발굴매장문화재를 종합적으로 보관·관리하는 권역별 종합수장고의 역할도 담당한다.

삼한시대 마한에 속했던 영산강유역에는 대형 옹관묘로 대표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고 산과 해안, 평야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다양한 풍속과 전통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국립 나주박물관은 이러한 영산강유역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우리 역사 속에서 재평가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은 “국립 나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계획하고 있는 권역별 수장고 건립의 첫걸음으로, 완공되면 자미산과 신촌리, 대안리, 덕산리 고분군 및 시종에서 남해포를 연결해 우리나라 최대의 국가사적 고분군을 망라하는 친환경 뮤지엄 파크를 조성하게 된다”며 “영산강유역을 대표하는 중추 관광자원으로 지역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향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부취재본부=최승렬기자 sr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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