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테마주의 유혹 - 박진표 경제부장
- 대선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은 익숙한 풍경을 반복한다. 실적도 산업 전망도 아닌 ‘정치적 연고’만으로 출렁이는 주가, 이른바 정치 테마주의 등장이다. 대선 후보와의 동문, 고향, 인맥 하나로 종목에 불이 붙기도 하고 폭...
- ‘나는 반딧불’ - 이보람 예향부 차장
- ‘국민 위로곡’으로 불리는 노래가 있다. 길을 걷다가도,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때도, 버스에서 들리는 라디오에서도 이 노래가 나오면 눈물을 흘린다는 이들이 많다. 가수 황가람이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202...
- 민주주의 빌런 - 김지을 사회부장
-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점과 회복력이 동시에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 ‘한국 민주주의가 무모한 지도자를 이긴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12·3 비상계엄과 이후 122일 간 한국 민주주의를 조명...
- 파면 결정문 - 윤영기 정치·경제 에디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은 국민 다수의 바람대로 ‘파면’이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7200자 분량의 선고 요지에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깊은 고민과 우려가 담겼다.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
- 승복의 시간-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다수결 원칙은 민주주의 근간이다. 집단의 의사를 ‘다수 의견에 의해 결정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 ‘결론’을 이끌어 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블로그에도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충분한 대화와 ...
- 우주개 라이카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아이의 울음 소리, 분열중인 세포의 구조, 숲과 나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어쩌면 먼 미래, 우주의 외계 생명체가 ‘지구’라는 존재와 ‘지구인’을 상상할 때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쇠가 될 지 모르는 것들이다. ...
- 4·3사건과 꽃 - 김대성 전남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 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중략) /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이 ...
- 문학인 ‘한 줄 성명’ - 송기동 예향부장
- “…이러한 우리의 주장은 어떠한 형태의 당리당략에도 이용되어서는 안 될 문학자적 순수성의 발로이며, 또한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계속될 인간 본연의 진실한 외침이다.”
51년 전인 1974년 11월 18일, 문인들은...
- 트로트 - 박성천 문화부장
- 목포 출신 이난영은 일제강점기 ‘불멸의 가인(歌人)’으로 불렸다. ‘목포의 눈물’로 가요계 스타로 부상한 그는 ‘목포는 항구다’ 등 주옥같은 노래를 발표했다. 특유의 비음과 애상적 창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난...
- 부상도 실력 - 김여울 체육부 차장
-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다. 2025 프로야구가 지난 22일 개막했다. 144경기 대장정이 시작된 이날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한 전국 5개 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1000만 ...
- 위기의 중산층 - 박진표 경제부장
- 중산층(中産層)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중간쯤에 있는 ‘허리층’을 뜻한다. 국가나 시대별로 개념에는 차이가 좀 있다.
1980년대 우리나라는 월 소득 50만~100만원, 자가소유 주택 또는 아파트 거주, 자녀 대학...
- ‘설마’는 없다 - 이보람 예향부 차장
- 초등학교 1~2학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집 마당에서 통조림 캔에 줄을 매달아 안에 불을 붙이고 뱅글뱅글 돌리며 쥐불놀이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씨가 튀었는지 잔디마당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공간을 넓혀가며...
- 추기경의 호소 - 김지을 사회부장
- 은퇴한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는 5·18 민주화운동의 공신이자 산 증인이다. 그는 1980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재임 당시 5·18 민주화운동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직접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참혹한 광주 실상을 알렸...
- 정치의 사법화 - 윤영기 정치·경제담당 에디터
- ‘정치의 사법화’(judicialization of politics)란 본래 정치에서 다뤄야할 사안이 사법부에 넘겨져 판단·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사법부가 정치적 사안에 대해 판결을 내림으로써 정치 과정, 권력구조,...
- 실험대에 선 양심 - 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최근 ‘양심’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 “양심은 배우는 게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는 최 교수의 일침은 ‘양심을 지키면 손해가 되는 세상’에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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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오! 한강’-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생각해 보면 가슴 뜨거운 ‘혁명’에 대해 알게 된 건 만화를 통해서였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프랑스 혁명을 배우기 전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먼저 혁명과 조우했다. 핍박받는 민중들의 삶을 보고 혁명에 동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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