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영웅시대 재건
- 영웅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삼국지’ 속 유비와 조조, 손권은 패권을 다퉜고 제갈량과 사마의는 전술 대전을 펼쳤다. 여포와 관우, 전위는 칼날 위에서 힘을 겨뤘다. 그리고 1994년, 우리 가요계에...
- 목포와 일본 불교 - 윤영기 정치·경제담당 에디터
- 일본 불교는 일제 강점기 일본 이주자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건너왔다. 정토진종 대곡파는 1877년 부산 개항과 함께 일제의 요청으로 포교를 시작했고 일련종, 정토종, 진언종, 조동종, 임제종 등 각종 불교 종파도 뒤이...
- 계엄의 밤 - 오광록 서울본부 부장
- 2024년 12월 3일 밤, 시작은 평온했다. 가깝게 지내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소주 몇 잔을 곁들인 저녁식사는 계엄선포 30분 전에 마무리됐다. 이들 의원들은 ‘절묘한 타이밍’에 신속하게 차량을 국회로 돌려 ...
- 정년, 세월의 문턱 - 박진표 경제부장
- ‘정년(定年)’제는 19세기 말 서구 산업사회에서 시작됐다. 기계화가 급속히 진전되며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이 문제로 대두되자 기업들이 일정 연령 이상 노동자의 퇴직을 제도화한 것이다.
일본은 1950년대 기업별 ‘...
- 빛 축제-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 어둠을 밝히는 빛의 본질은 위로와 희망에 있다. 추운 겨울 도심과 공원을 밝히는 빛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말이면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빛 축제를 열고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물들이는 이유다.
빛의 축...
- 한눈팔기- 채희종 디지털 본부장
- 한눈팔기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뭔가를 지켜보거나 집중해야 할 시점에 눈이나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곁눈질하거나 딴짓을 하는 행위에 대해 타이르거나 핀잔을 줄 때 사용된다. 이같이 한눈팔기는 대...
- 한국학 자료 10만점 - 박성천 문화부장
- 우리 역사에서 호남은 시대 고비마다 고난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말로 호남의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독립군 가운데는...
- 낭만 야구 - 김여울 디지털·체육부장
-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인 적이 없다. 198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1989년에는 4년 연속 ‘가을잔치’ 주인공이 됐다. 1996·1997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뒤 호랑이는 ...
- 아버지 울음방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중년 남성들을 만날 때면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아무 일도 아닌데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족들과 TV를 보다 혼자만 눈물이 흘러 아내 보기 민망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한다...
- 할매니얼 - 이보람 예향부 부장
- 김장 시즌이다. 아침 공기가 달라지고 마트 앞에 절인 배추를 옮기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겨울 초입의 분주함이 느껴진다. 전통시장을 다녀온 어머니들의 장바구니에는 굵은 소금과 고춧가루, 생강과 마늘이 묵직하게 담기고 주...
- 다크투어 - 김지을 사회부장
- 독일 베를린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 알려진 체험 프로그램으로 ‘슈톨퍼슈타인’(Stolperstein·걸림돌) 찾기’가 꼽힌다. 고개를 숙이고 길바닥을 뒤지다 ‘슈톨퍼슈타인’을 찾아낸 뒤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 모습도 ...
- 조봉암과 진보당 - 윤영기 정치·경제담당 에디터
- 독립운동가이자 사회민주주의자였던 조봉암(1899~1959) 선생은 자유당 정권의 이승만을 위협했던 정적이었다. 1956년 5월 치러진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500여만표를 얻은 이승만에 맞서 216만표를 얻을 정도로...
- 전문가들 - 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어느 시절이나 전문가는 있었다. 매머드의 발자취를 찾아낸 뒤 절벽으로 몰아 추락사 시키는 사냥꾼은 부족을 먹여살리는 당대 최고의 전문가였다.
고등학교 시절, 연습장에 수학 풀이와 영어 단어를 까맣게 써내려가는 ‘...
- 정년 65세 연장 - 박진표 경제부장
- ‘정년(定年)’제는 19세기 말 서구 산업사회에서 시작됐다. 기계화가 급속히 진전되며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이 문제로 대두되자 기업들이 일정 연령 이상 노동자의 퇴직을 제도화한 것이다.
일본은 1950년대 기업별 ‘...
- 못생긴 모과 - 김대성 전남 서·중부 전북 취재부장
-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의 모과(木瓜)는 원산지가 중국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도 잘 자란다. 표면이 울퉁불퉁해 흔히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우리 속담에선 ‘과물전(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다 시킨다’면...
- 편집 2025 -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 ‘어디 김씨입니까?’ 검은 반도체로 각광받는 K푸드의 대표주자 김. 전국 김 양식장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 올해의 한국편집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조류인 ‘김’을 성씨 ‘김’에 빗댄 제목 그리고 현장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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