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60억 투입…소상공인 자생력 강화한다
2026년 02월 03일(화) 19:05
이자 지원·폐업 재창업 돕고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배달앱 중개수수료 부담 완화·전통시장 장보기도우미 도입
전남도가 올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고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36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지원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최근 ‘2026년 소상공인 지원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경영안정 기반 구축부터 위기 극복, 혁신 역량 강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체계 고도화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22개 세부 추진 과제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자 부담 낮추고 자금 숨통 틔우고’… 경영안정 총력=전남도는 소상공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대표 사업인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자 지원’ 사업에는 55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1000억원 규모의 융자금에 대해 최대 3.5%의 이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실제 부담하는 금리를 최대 1.6% 수준까지 낮춰 자금난 해소를 돕는다는 복안이다.

또 신용보증재단 보증수수료 지원(3억원)을 통해 업체당 평균 27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유도하고, 금융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금융버스 가드림’ 운영을 연 70회로 확대해 행정 편의성을 높인다. 채무 조정과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금융복지상담센터 운영에도 6억 8000만원을 배정해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한다.

◇폐업 위기를 재기 기회로… 사회안전망 확충=폐업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을 위한 ‘연착륙’ 지원도 강화된다. 전남도는 ‘소상공인 재기지원 원스톱 지원사업’에 1억 3000만원을 투입해 폐업 정리 컨설팅부터 최대 300만원의 폐업 비용 지원, 재창업 교육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강화다.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통해 납입료의 20%를 환급해주며, 폐업과 노령에 대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지원액을 기존 월 2만원에서 3만원(연 최대 36만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이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불의의 위기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계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하게 변해야 산다”… 디지털 전환 및 혁신 육성=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을 키우는 혁신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전남도는 6억원을 들여 스마트 기기 도입(최대 100만 원)과 라이브 커머스 방송 판매를 지원한다. 특히 ‘공공·상생배달앱(먹깨비, 땡겨요)’ 운영 및 활성화에 8억원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중개수수료 부담을 1.5~2.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해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프랜차이즈화 지원’,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을 돕는 ‘디자인 개발 지원(6억원)’, 그리고 지역 방송을 통해 소상공인을 홍보하는 ‘동네가게 함께가게’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활성화… ‘장보기 도우미’ 도입=전통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도 풍성하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도입되는 ‘전통시장 장보기 도우미 지원사업’이 눈에 띈다. 2억 64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22개 시장에 도우미를 배치, 고령자나 임산부 등 취약계층의 장보기를 돕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형마트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지역 내 소비 거점 역할을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1조 1291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도는 시·군별 발행 할인 보전금으로 50억원을 지원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 매출 증대를 꾀한다. 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및 주차환경 개선사업에 144억원의 거액을 투입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또 소상공인 권익 보호와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전남도 소상공인연합회 지원을 확대하고, 시·군 연합회에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는 ‘소상공인 경영패키지 지원(5.7억원)’ 사업을 통해 행정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도움을 제공한다. 상인연합회를 주축으로 한 워크숍과 전통시장 디지털 활성화 사업도 병행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뿌리이자 자부심”이라며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자생력을 갖춘 혁신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 안정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전남도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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