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개관 10년…국가폭력의 역사,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2025년 12월 08일(월) 13:20 가가
11~12일 국가유산청과 공동 학술대회…한홍구·김익한 교수 등 발제 제주4·3·부마항쟁 등 전국 ‘기억기관’ 한자리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개관 10돌을 맞아 국가폭력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기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최근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는 시점에서, 과거의 아픔을 기록하는 기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8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기록관 내에서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공동체의 기록, 민주주의의 과제 : 국가폭력과 기억기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문을 연 5·18기록관의 연구 성과를 갈무리하고, 국가폭력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을 어떻게 기록하고 후대에 남길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학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분석이 이어진다.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기조 발제자로 나서 ‘국가폭력 대응과 한국 민주주의의 남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 교수는 야만적인 국가폭력에 맞서 기억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청산 작업에 기여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어 김익한 명지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억의 주체, 기록의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전국의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한다.
5·18기념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노근리국제평화재단,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주4·3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각지의 ‘기억 지킴이’들이 모여 각 기관이 소장한 기록의 가치와 당면 과제를 공유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기관 간의 경계를 허물고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다.
이틀째인 12일에는 실무적인 협력 논의가 이어진다.
‘국가폭력 사건 기록물 공동대응’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는 산재해 있는 국가폭력 관련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국립5·18민주묘지와 전일빌딩245 등 오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기록의 현장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기록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록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관 기관들과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딛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최근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민주주의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는 시점에서, 과거의 아픔을 기록하는 기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문을 연 5·18기록관의 연구 성과를 갈무리하고, 국가폭력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을 어떻게 기록하고 후대에 남길 것인지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학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분석이 이어진다.
한 교수는 야만적인 국가폭력에 맞서 기억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청산 작업에 기여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전국의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한다.
5·18기념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노근리국제평화재단,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주4·3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각지의 ‘기억 지킴이’들이 모여 각 기관이 소장한 기록의 가치와 당면 과제를 공유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기관 간의 경계를 허물고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다.
이틀째인 12일에는 실무적인 협력 논의가 이어진다.
‘국가폭력 사건 기록물 공동대응’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는 산재해 있는 국가폭력 관련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국립5·18민주묘지와 전일빌딩245 등 오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며 기록의 현장성을 체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기록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록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관 기관들과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국가폭력의 상처를 딛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