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 고흥 나로우주센터 세계적 발사기지로 ‘우뚝’
2025년 11월 27일(목) 19:55
국내 우주발사체 인프라 구축 목표
경남 사천·대전과 우주산업 3대 축
누리호 4호의 성공 발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발사기지 고흥이 우주 선진국 도약을 위한 거점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린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2009년 대한민국 우주 시대의 교두보다. 지난 2000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일원에 부지 510만㎡ 규모, 총 사업비 3125억원이 투입돼 사업기간 8년 만에 빛을 봤다.

국내 최초 이자 전세계 13번째 위성 발사기지다. 이어 2단계 사업에 착수해 한국형 발사체(1.5t급 위성) 연구시설과 발사대를 구축했다.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발사체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 등 첨단시설을 갖췄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누리호 1~4호기가 모두 발사됐다.

27일 누리호 4호기의 성공 발사에 이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윤곽도 선명해지고 있다.

당장 나로우주센터를 축으로 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산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사업은 사업비 1조 6084억원을 투입,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국방전용 발사시설, 민간발사장, 기술사업화센터 등 국내 우주발사체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흥은 위성 특화지구인 경남 사천과 R&D 요람인 대전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되면서 국내 우주산업 3대 축을 형성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되면서, 발사체 기업 입주공간과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시설 부지를 구축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우주산업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40여개 가까운 기업들이 입주의향서를 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1개 기업이 입주 협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는 민간발사장 구축 사업도 본격화되며, NASA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를 벤치마킹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국방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 사업과 민간활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우주발사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고흥 우주산업은 제2우주센터 구축으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고흥 봉래면 서남쪽을 활용해 차세대 발사업무를 위한 발사장 추가 확보를 통해 나루우주센터의 노하우를 공유한 차세대 발사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고흥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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