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는 장동혁 국힘 대표…진통 예상
2025년 11월 05일(수) 20:10
6일 5·18민주묘지 참배…시민단체 “폄훼·내란 옹호 사과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양재혁 공법단체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에 광주 지역 시민단체가 장 대표를 두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데 사죄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5일 5·18유족회 등에 따르면 장 대표는 6일 오후 1시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참배 이후에는 민주묘지 내 VIP실에서 5·18유족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복합쇼핑몰 부지, AI데이터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5·18유족회 측은 간담회에서 장 대표에게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앞장설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5·18과 관련된 현안들을 공유하고 야당 대표로서 5·18정신 선양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장 대표는 5·18기념재단과 5·18부상자회, 공로자회에게도 간담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들 단체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 시민사회에서는 장 대표의 묘지 참배에 반발하고 나섰다.

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동지회 등 광주 지역 81개 시민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장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장 대표는 과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부장판사로서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하면서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켰다”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는 5·18 북한 개입설을 언급한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해 5·18 왜곡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 나간 인물이 군사독재정권의 계엄에 희생된 오월 영령을 참배하는 것은 정치 쇼”라고 지적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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