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주춤…양육 공백 메우려 아이돌봄 급증
2025년 11월 03일(월) 17:20 가가
광주 육아휴직 1년새 9% 감소…7대 도시 최대폭
전남 아빠 출산휴가 수급자 전국서 유일 감소
아이돌봄 지역서 2700명 증가…“인력 확충 시급”
전남 아빠 출산휴가 수급자 전국서 유일 감소
아이돌봄 지역서 2700명 증가…“인력 확충 시급”


지역민들이 육아휴직과 출산전후 휴가를 쓰기 힘든 여건 속에서 부모의 양육 공백을 메우기 위한 아이돌봄 사업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해남군에 마련된 육아공동나눔터.<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출생아 수가 느는 추세지만 육아휴직 사용률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생긴 양육 공백을 메우기 위한 아이돌봄 이용자는 지역에서 급증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광주지역 육아휴직자는 5550명으로, 전년(6089명)보다 8.9%(-539명) 감소했다. 광주 감소율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컸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31.1%로, 전국 평균(32.9%)을 밑돌았다. 1년 새 육아휴직 사용률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와 제주뿐이다.
같은 해 광주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은 1366명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전년(26.1%)보다 하락했고, 두 해 모두 전국 평균 남성 비율을 밑돌았다.
전남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난 2023년 1516명으로, 전년(1626명)보다 6.8%(-110명) 감소했다. 전남은 지난해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수급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든 지역(427→401명)이었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육아휴직과 출산전후 휴가를 쓰기 힘든 여건 속에서 부모의 양육 공백을 메우기 위한 아이돌봄 사업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아이돌봄 이용자는 광주 4643명·전남 5742명 등 1만385명으로, 전년보다 35.8%(2739명) 증가했다. 광주에서는 1522명(48.8%) 늘었고, 전남은 1217명(26.9%) 증가했다. 광주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37.2%)을 크게 웃돌고, 부산에 이어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아이돌봄은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광주는 시간제 보육이 절반(51.5%)을 차지했고, 일시연계(46.5%), 영아종일제(1.2%), 기관연계(0.8%) 순으로 많았다. 광주에서는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찾는 일시연계 이용자가 1년 새 4배(550→2158가구)로 급증했다.
전진숙 의원은 “지난해 기준 돌봄서비스 평균 대기 기간은 32.8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길 때 즉각적인 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며 “부모의 근무 형태와 가족구조 변화에 맞춘 맞춤형 돌봄 서비스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3일 국가데이터처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광주지역 육아휴직자는 5550명으로, 전년(6089명)보다 8.9%(-539명) 감소했다. 광주 감소율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컸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31.1%로, 전국 평균(32.9%)을 밑돌았다. 1년 새 육아휴직 사용률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와 제주뿐이다.
전남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난 2023년 1516명으로, 전년(1626명)보다 6.8%(-110명) 감소했다. 전남은 지난해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수급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어든 지역(427→401명)이었다.
아이돌봄은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광주는 시간제 보육이 절반(51.5%)을 차지했고, 일시연계(46.5%), 영아종일제(1.2%), 기관연계(0.8%) 순으로 많았다. 광주에서는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찾는 일시연계 이용자가 1년 새 4배(550→2158가구)로 급증했다.
전진숙 의원은 “지난해 기준 돌봄서비스 평균 대기 기간은 32.8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길 때 즉각적인 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며 “부모의 근무 형태와 가족구조 변화에 맞춘 맞춤형 돌봄 서비스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