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실업률 동반상승…광주 ‘은둔형 청년’ 줄었다
2025년 10월 19일(일) 18:10
‘쉬었음’ 청년 해소 위한 일자리 정책 추진…비경제활동인구 감소
일자리 질은 다소 악화…전남은 취업자 수 고용률 등 모두 하락

광주시 2025년 9월 고용동향 인포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지역의 9월 중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자 수 증가와 함께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광주시 등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쉬었음’ 청년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9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취업자 수는 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76만 8000명) 대비 1만 9000명(2.5%) 증가했다. 고용률은 61.7%로 전년보다 1.7%포인트(p) 올랐고, 실업률도 0.3%p 늘어난 2.7%를 기록했다.

광주지역은 그동안 취업자 수와 고용률 증가세는 뚜렷한 반면 구직활동의 가늠자인 실업률은 낮은 경향을 보여왔으나, 지난달에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

실업률 통계는 구직 활동을 하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오랜 구직활동 및 취업 실패 등으로 지쳐 구직활동을 그만두게 되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구직 의사를 가지고 취업 시장에 뛰어든 인구가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광주시 비경제활동인구는 4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49만 1000명)보다 2만 6000명(5.2%) 감소했다.

이처럼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이유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청년 일자리 사업 추진 등이 꼽힌다.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많은 인구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고용이 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시는 2022년부터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를 대표적인 지역 일자리 사업인 ‘광주청년 일경험드림’과 연계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지역 청년의 취업 및 사회 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또 고용노동부와의 협업을 통해 ‘청년성장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들도 제공하고 있다.

광주의 일자리 질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주지역 임금근로자는 4.1% 증가했는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1만명 늘어나는 동안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만 1000명, 4000명 증가했다.

전남도 2025년 9월 고용동향 인포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같은 기간 전남은 취업자 수, 고용률, 자영업자 수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전남 취업자 수는 9월 기준 100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3%) 감소했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p 내린 66.2%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2.4%로 0.6%p 올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만 9000명·-13.3%)의 감소세가 지속됐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9000명·-4.8%), 건설업(-3000명·-4.2%) 등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000명 늘어나는 동안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5000명, 2000명씩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에서는 자영업자가 전년 대비 9000명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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