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KIA 김규성, 시즌 완주 ‘마침표’
2025년 10월 09일(목) 21:00 가가
삼성과 시즌 최종전 9-8 승
홈런·9회말 끝내기 희생타
최형우·전상현과 ‘풀타임’
14일 KBO 가을리그 참가
홈런·9회말 끝내기 희생타
최형우·전상현과 ‘풀타임’
14일 KBO 가을리그 참가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KIA 내야수 김규성이 최종전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김규성이 지난 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아쉬웠던 2025시즌이었지만 김규성의 ‘완주’는 빛났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가을잔치’ 리허설에 나선 4위 삼성과 최종전을 치른 8위 KIA는 9-8 끝내기 승리로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김규성이 마지막 순간 가장 빛난 선수가 됐다.
KIA는 최종전 선발을 자처한 양현종이 2.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면서 초반 싸움에서 밀렸지만, 9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김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1호, 통산 79번째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장식한 김규성은 2회에는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규성은 2-5로 뒤진 2회말 무사에서 육선엽의 3구째 143㎞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였다.
기분 좋은 홈런에 끝내기까지 장식한 김규성에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완주’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김규성은 이후 단 한 번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최종전날 승리의 주역까지 됐다. 유난했던 부상 시즌이었던 만큼 올 시즌 KIA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선수는 ‘최고참’ 최형우와 필승조 전상현 그리고 김규성까지 3명이다.
부상 없이 또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만든 풀타임이기에 김규성에게는 더 의미 있는 시즌이다.
물론 팀 생각을 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해 우승반지까지 차지했던 김규성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6월에는 0.342의 타율을 찍으면서 ‘함평 타이거즈’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KIA는 뜨거웠던 6월 기세를 잇지 못하고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전락했다.
김규성은 “팀 성적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팬분이 찾아와 주셨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올 시즌에 한 번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다음에 상황이 오면 끝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끝낼 수 있어서 후련했다”고 짜릿했던 끝내기 순간을 이야기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잘 끝낼 수 있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규성은 “안 아프고 팀을 위해 야구를 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부상 선수가 있을 때 어느 위치에서도 채울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보니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도 했다. 그래서 좋은 경기도 보여드릴 수도 있었고 많은 걸 느낀 한 해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시즌이자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긴장감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규성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역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언제든지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으니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똑같이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처럼 가족과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낸 김규성은 일찍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김규성은 14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KBO 가을 리그에 참가해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에 맞춰 김규성은 9일 교육리그 선수단과 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가을잔치’ 리허설에 나선 4위 삼성과 최종전을 치른 8위 KIA는 9-8 끝내기 승리로 그나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KIA는 최종전 선발을 자처한 양현종이 2.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면서 초반 싸움에서 밀렸지만, 9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김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1호, 통산 79번째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장식한 김규성은 2회에는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규성은 2-5로 뒤진 2회말 무사에서 육선엽의 3구째 143㎞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였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김규성은 이후 단 한 번도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최종전날 승리의 주역까지 됐다. 유난했던 부상 시즌이었던 만큼 올 시즌 KIA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선수는 ‘최고참’ 최형우와 필승조 전상현 그리고 김규성까지 3명이다.
물론 팀 생각을 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해 우승반지까지 차지했던 김규성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6월에는 0.342의 타율을 찍으면서 ‘함평 타이거즈’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KIA는 뜨거웠던 6월 기세를 잇지 못하고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전락했다.
김규성은 “팀 성적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팬분이 찾아와 주셨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올 시즌에 한 번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다음에 상황이 오면 끝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끝낼 수 있어서 후련했다”고 짜릿했던 끝내기 순간을 이야기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잘 끝낼 수 있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규성은 “안 아프고 팀을 위해 야구를 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부상 선수가 있을 때 어느 위치에서도 채울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보니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도 했다. 그래서 좋은 경기도 보여드릴 수도 있었고 많은 걸 느낀 한 해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시즌이자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긴장감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규성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역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언제든지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으니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똑같이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처럼 가족과 편안한 추석 연휴를 보낸 김규성은 일찍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김규성은 14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KBO 가을 리그에 참가해 초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에 맞춰 김규성은 9일 교육리그 선수단과 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