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전남 적조 마지막까지 만전 기해야
2025년 09월 15일(월) 00:00
전남에서 6년 만에 적조 피해가 발생해 양식어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 여수 돌산읍 양식어가 4곳에서 적조로 인해 참돔, 돌돔, 숭어, 농어 등 10만 6500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어류 대다수가 길이 30㎝ 안팎의 성어로 피해액은 3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전남 해상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이후 6년 만으로 여수와 고흥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9일부터 황토를 살포하고 산소공급기 등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나섰는데도 피해를 막지 못해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가막만에 이어 득량만까지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되고 완도 등 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는 예비 특보가 내려져 방제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적조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적조를 일으키는 코클로디니움은 바다 수온이 섭씨 22~27도 일때 가장 활발하게 생장하는 만큼 당분간 자연 소멸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전남도와 지자체 등 방제당국과 어민들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방법으로 적조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 어가에선 적조 피해가 우려되자 양식 어류를 방류해 피해를 막았는데 보상에 대한 우려 탓에 망설이는 어가가 있는 만큼 방류시 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천 등 경남에선 최근 적조로 양식 어류가 폐사하면서 활어 도매 가격 인상을 초래해 음식점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끊기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으로 여수 상권이 최악인데 적조 피해가 골목 상권에까지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적조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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