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에이스 네일, 벼랑 끝 KIA 구하라
2025년 09월 08일(월) 20:05
최형우 4400루타·박찬호 홈스틸
지난주 1승 뿐…5위와 3.5경기차
네일, 9·14일 두 차례 등판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9일 삼성과의 홈경기 선발로 출격한다. <KIA 타이거즈 제공>

‘내일은 없는’ KIA 타이거즈의 ‘끝장 승부’ 펼쳐진다.

8위에서 고전하고 있는 KIA는 벼랑 끝에서 남은 시즌을 이어간다. ‘가을잔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는 3.5경기 차, KIA에는 18경기만 남았다.

잔여 경기 일정이 전개되면서 중간중간 숨을 고르는 팀들이 있지만 KIA는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홈 4연전 뒤 잠실 원정 2연전이다.

KIA는 삼성과 9·10일 연달아 만난 뒤 롯데,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잠실로 가서 정규시즌 우승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LG와 상대한다.

갈 길이 바쁘지만 KIA는 지난주에도 승률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비로 두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KIA는 1승 3패에 그치면서 뒷걸음질 쳤다.

시작부터 아찔했다. KIA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21실점을 하면서 3-21, 3연패에 빠졌다.

3일 SSG전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올렸지만 패배가 이어졌다. 네일이 5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자들이 9안타로 1점을 만드는 데 그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4연패에 빠졌다.

4·5일에는 경기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주말 창원으로 간 KIA는 NC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연패에서는 탈출했지만 분위기를 잇지 못한 게 아쉽다.

6일 KIA는 모처럼 경기를 주도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아담 올러가 7이닝 2자책점으로 선발 싸움을 이끌어줬고, 타석에는 최형우가 있었다. 최형우는 2회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첫 타석에 서면서 23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세 번째 기록이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KBO리그 첫 4400루타 주인공도 됐다.

이날 ‘최고참’ 최형우는 기습 번트 자세까지 취하면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최형우와 함께 부상·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팀을 지켜온 박찬호도 간절한 질주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6-3으로 앞선 6회초 시즌 25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도착한 베이스는 바로 홈이었다. 박찬호는 단독 홈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위한 결정타를 날렸다. 개인 첫 번째이자 KBO리그 40번째 단독 홈스틸.

이날 KIA는 기분 좋게 연패에서 탈출은 했지만, 연승은 이루지 못했다.

711일 만의 1군 복귀전에 나선 좌완 구창모를 상대한 7일, KIA는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 1사에서 박찬호가 장외로 공을 보내면서 팀의 영봉패는 막았지만 승리는 부르지 못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2패로 끝났다.

부상 악몽도 계속됐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 1타석을 소화한 뒤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위즈덤은 이후 자취를 감췄다. 대타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1점이 귀한 KIA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도영의 시즌 아웃도 확정됐다. 최근 재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김도영의 복귀는 무산됐다. 김도영은 4주 뒤 재검진을 받는다.

제임스 네일이 살얼음 승부 전면에 선다. 네일은 9일 삼성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14일까지 두 경기를 책임지게 된 네일과 함께 이의리의 성적도 관심사다.

비로 경기가 밀리면서 이의리가 지난 8월 28일 SSG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당장의 팀 승리만큼이나 중요한 게 이의리의 2026시즌이다. 내년 시즌 준비 과정이기도 한 만큼 이의리의 피칭 결과는 물론 내용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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