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장 승부 끝 6연패 탈출…‘2이닝’ 전상현 승리투수
2025년 08월 27일(수) 23:20
연장 11회 박찬호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
‘호수비 열전’ 김호령 멀티히트까지 공수활약

KIA 전상현이 27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9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천신만고 끝에 6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6연패 탈출이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 했지만 선발 김도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SSG 선발 앤더슨과 초반 기싸움을 해줬다.

김도현은 7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앤더슨도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의 호투로 KIA 타선을 묶었다.

두 선발이 물러난 뒤 불펜 싸움이 전개됐다.

7회초 노경은이 나와 최형우-나성범-오선우를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7회말에는 이날 엔트리에 복귀한 정해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피안타 하나는 남겼지만 8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 김태군이 1사에서 김민을 상대로 볼넷은 골라냈지만 김호령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주자 박재현의 도루 실패가 나왔다..

8회말에는 성영탁이 출격했다. 성영탁이 2사에서 최지훈에게 도루를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는 내보냈지만,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조병현과의 승부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위즈덤의 삼진 뒤, 김선빈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이 끝났다.

9회말 전상현이 등장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전상현은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은 허용했지만 김호령의 좋은 수비로 류효승과 안상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1사에서 나성범이 한두솔을 상대로 중전안타는 기록했지만 박민의 헛스윙 삼진과 대주자 정현창의 도루 실패로 ‘0의 행진’은 계속됐다.

전상현이 10회말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고명준-이지영-박성한을 삼자범퇴로 잡으면서 분위기를 KIA로 끌고 왔다.

11회초 드디어 잠자던 타선이 움직였다. 김석환의 볼넷 뒤 한준수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호령의 번트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공보다 빨리 김호령이 1루에 도착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박찬호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KIA가 밀어내기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위즈덤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4점 차에서 마지막 11회말을 시작한 KIA, 승리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이준영이 등판해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최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2사가 됐다. 승리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이준영이 에레디아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오태곤과의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자 KIA가 이준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류효승의 타구가 우측 선상 부근에 떨어지면서 2사 2·3루가 됐다. 폭투가 나오면서 2-0이 됐고, 2루에 있던 류효승은 3루로 이동했다. 위기 상황에서 조상우가 안상현을 3루 땅볼로 잡으면서 KIA의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28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SSG에서는 최민준이 선발 등판한다.

▲인천전적 <연장 11회>

KIA 000 000 000 04 - 4

SSG 000 000 000 02 - 2

△승리투수 = 전상현(7승 3패 1세이브) △세이브투수 = 조상우(4승 6패 1세이브)

△패전투수 = 전영준(1승 5패)

△홈런 = 에레디아 11호(11회1점·SSG)

△결승타 =박찬호(11회 무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앤더슨 : 역대 단일시즌 최소 이닝 200탈삼진(139이닝)

-종전: 2025 폰세(한화): 144.1이닝

*앤더슨 : 단일시즌 200탈삼진 - 역대 18번째

*단일시즌 투수 2명 200탈삼진 (폰세, 앤더슨) - 역대 3번째

-종전: 1986 선동열(해) - 214, 최동원(롯) - 208, 1996 주형광(롯) - 221, 정민철(한) - 203

*정해영 :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 24번째

*연장전 - 5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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