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과거와 현재를 잇다…광주서구문화원 국가유산 아카데미 성료
2025년 08월 26일(화) 15:20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 발산아트홀
‘폐한복의 재탄생’ 강연 오는 9월 29일

‘2025 국가유산 아카데미’ 지난 강연 모습.<광주서구문화원 제공>

한복은 이제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다. 전통의 선과 색은 현대적 감각과 만나 일상 속 패션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글로벌 문화 코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한복과 갓이 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광주 시민들이 한복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지난 25일 양동 발산아트홀에서 ‘2025 국가유산 아카데미’ 특강을 열고, 배리듬 목포대 패션의류학과 강사를 초청해 한복의 현대적 패러다임 : 전통 한복의 현대화 경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배 강사는 한복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짚으며, 오늘날 한복이 지닌 문화적 상징성과 생활 속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현대 한복의 흐름을 ‘보편화’와 ‘고급화’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분석하면서 “두 흐름이 균형을 이룰 때 한복의 진정한 현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복은 더 이상 박물관 속에 머무는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보였다.

광주서구문화원의 국가유산 아카데미는 한복 생활화와 전통 복식문화 확산을 목표로 운영된다. 오는 11월까지 총 6차례(강의 5회, 원데이 클래스 1회)로 진행되며,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3시 발산아트홀에서 열린다. 다음 강연은 9월 29일 예정돼 있으며, 배수정 전남대 의류학과 교수가 ‘폐한복의 재탄생-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은 “국가유산 아카데미는 전통을 생활 속에서 다시 만나는 자리”라며 “한복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