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마운드 구하러 ‘부산고 듀오’ 뜬다
2025년 08월 22일(금) 00:20 가가
‘고졸 루키’ 김정엽, 20일 키움전서 데뷔전…배짱투로 합격점 받아
성영탁, 데뷔전 이후 17.1이닝 무실점 기록…든든한 불펜 자리매김
성영탁, 데뷔전 이후 17.1이닝 무실점 기록…든든한 불펜 자리매김
KIA 타이거즈 불펜에 ‘부산고 듀오’가 뜬다.
고민 많은 KIA 불펜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부산고 출신의 ‘고졸 루키’ 김정엽이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정엽은 이날 1-6으로 뒤진 9회초 양현종-김기훈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 17일 처음 1군에 등록된 김정엽은 3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홍을 프로 첫 상대로 만난 김정엽은 10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프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송성문을 4구째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임지열은 공 하나로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프로 데뷔전을 끝냈다. 15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든 김정엽은 11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9개의 직구를 던져 최고 148㎞, 평균 146㎞를 기록했다. 또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도 선보였다.
아쉬웠던 패배에도 팬들에게 위안이 된 김정엽은 선배들과 이범호 감독도 웃게 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한준수는 “배짱 있다. 자신 있게 하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고 신인의 첫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이범호 감독도 “첫 경기인데 파울이 계속 나오는 데도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는 것을 보니, 배포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슬라이더 잘 던지고 타자와 상대하는 모습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정엽은 인상적인 첫 무대를 선보이면서 부산고 선배 성영탁에 이어 또 다른 ‘샛별’로 급부상했다.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지만 올 시즌 ‘성영탁’이라는 소득은 있다. 정교함을 앞세운 2년 차 중고 신인 성영탁은 배짱 있는 피칭으로 데뷔전 이후 17.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구단 역대 1위, KBO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영탁에 이어서 김정엽이 등장하자 부산고 대선배 김태군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김태군은 20일 훈련 시간에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며 코치들에게 후배들을 자랑하느라 바빴다.
성영탁과 김정엽은 개성중-부산고에서 함께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만큼 서로를 잘 안다.
정교함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했던 성영탁을 올 시즌 달라진 스피드로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150㎞ 넘는 강속구를 보유한 김정엽은 스피드에 비해 정교함이 아쉬웠지만, 미국 트레드 어틀레틱스 연수를 통해 제구를 보완했다.
성영탁은 “정엽이 첫 경기 투구는 100%가 아니었다. 스피드 더 나올 애인데 ‘긴장했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직구 가지고 있어서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될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전력으로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정엽은 자신의 첫 경기에 75점을 줬다.
볼넷을 안 주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은 좋았지만 변화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스피드가 부족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정엽은 “스피드가 더 나올 수 있다. 커브가 많이 빠져서 아쉬웠다. 미국에서 스위퍼를 배워왔는데 어제 하나 던졌다. 좋지는 못했는데 계속 시도할 생각이다.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자는 각오도 다졌다.
성영탁은 “아는 후배가 와서 좋다. 정엽이가 내 (무실점)기록을 깨야 한다. 첫 경기에서 던지듯이 20번 하면 깬다(웃음). 내 기록이 깨져도 같은 부산고 후배한테 깨지면 좋겠다”며 “나도 좋은 활약 이어가겠다. 1군에서 많이 던지면서 루틴도 생겼다. 형들을 보면서 어떻게 회복을 하는지, 던지기 전후로 나름 루틴이 생겼다. 처음에 1군에 와서는 막 던졌는데 루틴도 생기고 치료 방법 등도 배우면서 좋은 컨디션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정엽은 “선배가 있어서 1군에 편하게 왔다. 학교에서 보던 선배가 TV로 나오니까 실감이 안 났는데 잘하고 있어서 좋다. 형이 스피드 올려서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제구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형이 잘하고 있는데 끝까지 한국시리즈까지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팀과 성영탁의 빛나는 가을을 기원했다 .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고민 많은 KIA 불펜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부산고 출신의 ‘고졸 루키’ 김정엽이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정엽은 이날 1-6으로 뒤진 9회초 양현종-김기훈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 17일 처음 1군에 등록된 김정엽은 3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송성문을 4구째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임지열은 공 하나로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프로 데뷔전을 끝냈다. 15개의 공으로 3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든 김정엽은 11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아쉬웠던 패배에도 팬들에게 위안이 된 김정엽은 선배들과 이범호 감독도 웃게 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포수 한준수는 “배짱 있다. 자신 있게 하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고 신인의 첫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김정엽은 인상적인 첫 무대를 선보이면서 부산고 선배 성영탁에 이어 또 다른 ‘샛별’로 급부상했다.
불펜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지만 올 시즌 ‘성영탁’이라는 소득은 있다. 정교함을 앞세운 2년 차 중고 신인 성영탁은 배짱 있는 피칭으로 데뷔전 이후 17.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구단 역대 1위, KBO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영탁에 이어서 김정엽이 등장하자 부산고 대선배 김태군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김태군은 20일 훈련 시간에 “뉴 페이스가 등장했다”며 코치들에게 후배들을 자랑하느라 바빴다.
성영탁과 김정엽은 개성중-부산고에서 함께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만큼 서로를 잘 안다.
정교함에 비해 스피드가 부족했던 성영탁을 올 시즌 달라진 스피드로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150㎞ 넘는 강속구를 보유한 김정엽은 스피드에 비해 정교함이 아쉬웠지만, 미국 트레드 어틀레틱스 연수를 통해 제구를 보완했다.
성영탁은 “정엽이 첫 경기 투구는 100%가 아니었다. 스피드 더 나올 애인데 ‘긴장했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직구 가지고 있어서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될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전력으로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정엽은 자신의 첫 경기에 75점을 줬다.
볼넷을 안 주고 이닝을 마무리한 것은 좋았지만 변화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스피드가 부족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정엽은 “스피드가 더 나올 수 있다. 커브가 많이 빠져서 아쉬웠다. 미국에서 스위퍼를 배워왔는데 어제 하나 던졌다. 좋지는 못했는데 계속 시도할 생각이다.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자는 각오도 다졌다.
성영탁은 “아는 후배가 와서 좋다. 정엽이가 내 (무실점)기록을 깨야 한다. 첫 경기에서 던지듯이 20번 하면 깬다(웃음). 내 기록이 깨져도 같은 부산고 후배한테 깨지면 좋겠다”며 “나도 좋은 활약 이어가겠다. 1군에서 많이 던지면서 루틴도 생겼다. 형들을 보면서 어떻게 회복을 하는지, 던지기 전후로 나름 루틴이 생겼다. 처음에 1군에 와서는 막 던졌는데 루틴도 생기고 치료 방법 등도 배우면서 좋은 컨디션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정엽은 “선배가 있어서 1군에 편하게 왔다. 학교에서 보던 선배가 TV로 나오니까 실감이 안 났는데 잘하고 있어서 좋다. 형이 스피드 올려서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제구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형이 잘하고 있는데 끝까지 한국시리즈까지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팀과 성영탁의 빛나는 가을을 기원했다 .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