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한 사료 생산공장에서 작업자 2명이 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 나주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10분께 나주시 운곡동 농공단지 내 동물사료공장에서 내장물처리기를 점검하던 베트남 국적 직원 A(44)씨와 한국인 직원 B(39)씨가 가스에 질식돼 쓰러졌다.

이들은 닭 내장을 이용해 사료배합을 하던 중 내장물처리기가 고장나자 점검구(길이 40㎝·폭 40㎝)를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A씨 등이 설비 내 음식물이 썩으면서 발생한 암모니아 등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A씨는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는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