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 볼 수 있어 좋아요”…나흘간 350여명 진료 큰 감동
2025년 08월 17일(일) 20:05 가가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개소 11주년 해외봉사 마무리
안과·내과·소아과·치과 치료…현지주민에 의료 지원
문화·교육·나눔 활동으로 이어져 인근 마을까지 활력
안과·내과·소아과·치과 치료…현지주민에 의료 지원
문화·교육·나눔 활동으로 이어져 인근 마을까지 활력
사단법인 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를 중심으로 꾸려진 ‘광주 봉사단’이 캄보디아 캄퐁스퓨주(州)에 있는 광주진료소에서 4박 5일 일정의 해외 의료·문화 봉사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7일 아시아희망나무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서 광주 의료진들은 안과 진료 147명, 내과 127명, 소아과 46명, 치과 38명 등 총 358명의 현지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광주 봉사단이 광주진료소에 도착하자 현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캄보디아 현지 주민들로 가득했다. 의료봉사에는 안과 진료를 아이안과 의료진들이, 내과 진료는 광주병원 김상훈 원장, 소아과는 정현경 도담청소년소아과 원장, 치과는 정헌식 화순 현대치과 원장과 김상수 건강한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원이 참여했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로 앞을 보지 못하던 주민 3명은 아이안과 원장인 서정성 이사장에게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한 뒤 가족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환자는 “몇 년 동안 앞이 보이지 않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는데 한국 의료진 덕분에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헌식(화순 현대 치과)원장과 김상수 치과의사가 진행한 치과 진료에서도 충치와 잇몸 질환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발치 수술을 받고 통증에서 벗어나자 안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지 주민들은 치료 직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진료소를 떠났다.
올해로 개소 11주년을 맞은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는 의료 지원을 넘어 문화·교육·나눔 활동까지 아우르며 인근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봉사단은 호남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현지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감염병 예방 교육을 비롯한 광주골든로타리 회원과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들의 K-푸드(떡볶이·김밥·소떡소떡) 나눔, 마을 방역·보수 공사, 광주남구가족센터 직원들의 풍선 아트, 열쇠고리 만들기, (주)반도메딕스 직원들의 현지 초등학생 신체검사 등 다양한 재능 기부 등을 이어갔다.
올해 취임한 박정현(광주 남구의사협회장·아이안과 원장) 광주진료소장은 “광주진료소 봉사자 전원은 각각이 광주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광주를 알릴 좋은 기회인 만큼 5·18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첫 발로, 개발도상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4년 문을 열어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의 지원과 광주일보사의 공동 모금, 아시아희망나무와 광주지역 의료진의 뜻이 모여 문을 연 이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진료와 지원을 이어가며 현지에서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 진료소 부속 문화센터와 게스트하우스가 개관해 현지를 찾은 광주시민 등 봉사단에게 쉼터까지 제공하며 ‘K-봉사’와 5·18 연대 정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희망나무의 이번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는 2014년 진료소 개원 이후 53번째 활동으로 기록됐다. 봉사단이 남긴 흔적은 단순한 치료 기록을 넘어 주민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의미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글·사진=캄보디아 캄퐁스퓨주=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7일 아시아희망나무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서 광주 의료진들은 안과 진료 147명, 내과 127명, 소아과 46명, 치과 38명 등 총 358명의 현지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로 개소 11주년을 맞은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는 의료 지원을 넘어 문화·교육·나눔 활동까지 아우르며 인근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봉사단은 호남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현지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감염병 예방 교육을 비롯한 광주골든로타리 회원과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들의 K-푸드(떡볶이·김밥·소떡소떡) 나눔, 마을 방역·보수 공사, 광주남구가족센터 직원들의 풍선 아트, 열쇠고리 만들기, (주)반도메딕스 직원들의 현지 초등학생 신체검사 등 다양한 재능 기부 등을 이어갔다.
올해 취임한 박정현(광주 남구의사협회장·아이안과 원장) 광주진료소장은 “광주진료소 봉사자 전원은 각각이 광주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광주를 알릴 좋은 기회인 만큼 5·18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첫 발로, 개발도상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4년 문을 열어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의 지원과 광주일보사의 공동 모금, 아시아희망나무와 광주지역 의료진의 뜻이 모여 문을 연 이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진료와 지원을 이어가며 현지에서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 진료소 부속 문화센터와 게스트하우스가 개관해 현지를 찾은 광주시민 등 봉사단에게 쉼터까지 제공하며 ‘K-봉사’와 5·18 연대 정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희망나무의 이번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는 2014년 진료소 개원 이후 53번째 활동으로 기록됐다. 봉사단이 남긴 흔적은 단순한 치료 기록을 넘어 주민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의미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글·사진=캄보디아 캄퐁스퓨주=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