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틀 연속 끝내기 패…빛바랜 이의리 6이닝 2실점 호투
2025년 08월 16일(토) 21:25 가가
선발 최승용 손톱 이상, 데뷔전 나선 윤태호 공략 실패
9회초 위즈덤 동점포·김태군 역전 2루타…정해영 또 흔들
9회초 위즈덤 동점포·김태군 역전 2루타…정해영 또 흔들
KIA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9회말 3-4 끝내기 패를 기록했다.
전날 9회말 2사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 안재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KIA가 이번에는 9회초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김인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의리가 부상 복귀 후 5번째 등판에서 처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로 출격한 이의리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정수빈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오명진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박준순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2회말 케이브와 안재석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에서 강승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군이 도루 저지로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의리는 김민석-박계범-정수빈을 상대한 3회에는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김민석은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고 박계범과 정수빈의 타구는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오명진과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김기연의 번트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주자들이 2·3루로 이동했다. 이어 케이브를 상대한 이의리가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0-2가 됐다.
1사 1·3루의 위기 상황이 이어졌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안재석의 1루수 앞 땅볼 때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 박준순을 잡아낸 뒤 강승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5회 김민석-박계범-정수빈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오명진에게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박준순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기연과 케이브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성적은 6이닝(75구)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이 됐다.
KIA 타선이 7회초 침묵을 깼다.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이 경기 도중 손톱이 깨지면서 2회를 끝으로 물러났고 3회부터 윤태호가 마운드에 올랐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윤태호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KIA는 낯선 상대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윤태호를 상대한 4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4개의 삼진을 남겼다.
투수가 최원준으로 교체된 7회초 1사에서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볼넷 뒤 오선우의 좌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1-2가 됐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KIA는 대타 고종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8회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9회초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위즈덤이 김택연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잠실 외야 좌측 상단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나성범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이었다.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좌측 펜스 때리는 2루타로 3-2 역전극을 펼쳤다. 이어 고종욱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것 같았지만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1점 차에서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지만 KIA가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정해영이 박준순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김기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케이브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이동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전날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던 안재석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됐다.
뒤늦게 KIA가 조상우로 불펜을 교체했지만 대타 김인태에게 2구째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허무한 끝내기 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17일 선발로 나서 스윕패 저지에 나선다.
두산에서는 우완 제환유가 최민석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제환유는 앞서 프로 3경기에 나왔다.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전적(16일)
KIA 000 000 102 - 3
두산 100 100 002 - 4
△승리투수 = 이교훈(1승)
△패전투수 = 정해영(2승 6패 26세이브)
△홈런 = 위즈덤 27호(9회1점·KIA)
* 정수빈 2100루타 - 67번째
* 김인태 끝내기 안타 - 시즌 21, 통산 1,343, 개인 첫 번째
* 김인태 대타 끝내기 안타 - 시즌 1, 역대 91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9회말 3-4 끝내기 패를 기록했다.
전날 9회말 2사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 안재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KIA가 이번에는 9회초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김인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선발로 출격한 이의리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정수빈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오명진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박준순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2회말 케이브와 안재석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에서 강승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군이 도루 저지로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1·3루의 위기 상황이 이어졌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안재석의 1루수 앞 땅볼 때 스타트를 끊은 3루 주자 박준순을 잡아낸 뒤 강승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5회 김민석-박계범-정수빈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오명진에게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박준순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기연과 케이브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성적은 6이닝(75구)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이 됐다.
KIA 타선이 7회초 침묵을 깼다.
이날 두산 선발 최승용이 경기 도중 손톱이 깨지면서 2회를 끝으로 물러났고 3회부터 윤태호가 마운드에 올랐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윤태호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KIA는 낯선 상대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윤태호를 상대한 4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4개의 삼진을 남겼다.
투수가 최원준으로 교체된 7회초 1사에서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의 볼넷 뒤 오선우의 좌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1-2가 됐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KIA는 대타 고종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8회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9회초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위즈덤이 김택연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잠실 외야 좌측 상단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IA는 나성범의 볼넷으로 분위기를 이었다. 오선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좌측 펜스 때리는 2루타로 3-2 역전극을 펼쳤다. 이어 고종욱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는 것 같았지만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1점 차에서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지만 KIA가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정해영이 박준순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김기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케이브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이동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전날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던 안재석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만루가 됐다.
뒤늦게 KIA가 조상우로 불펜을 교체했지만 대타 김인태에게 2구째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허무한 끝내기 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17일 선발로 나서 스윕패 저지에 나선다.
두산에서는 우완 제환유가 최민석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제환유는 앞서 프로 3경기에 나왔다.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전적(16일)
KIA 000 000 102 - 3
두산 100 100 002 - 4
△승리투수 = 이교훈(1승)
△패전투수 = 정해영(2승 6패 26세이브)
△홈런 = 위즈덤 27호(9회1점·KIA)
* 정수빈 2100루타 - 67번째
* 김인태 끝내기 안타 - 시즌 21, 통산 1,343, 개인 첫 번째
* 김인태 대타 끝내기 안타 - 시즌 1, 역대 91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