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폭투·실책으로 놓친 4연승…두산 안재석 끝내기 홈런
2025년 08월 15일(금) 23:20
선발 김도현 3.2이닝 4실점 부진
마무리 정해영 9회 2사서 동점 허용
김호령·김선빈, 3안타에도 5-6패

KIA 김선빈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선빈은 이날 3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선보였지만 팀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5-6 끝내기 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실책으로 4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

KIA 타이거즈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1회, 5-6 끝내기 패를 당했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2아웃까지 잡았지만 포수 한준수의 3루 송구실책으로 연장 승부에 돌입한 뒤 역전패를 당했다.

2번과 3번 타자로 나선 김호령과 김선빈이 나란히 3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승리의 주역이 되지는 못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3연승을 거뒀던 KIA는 득점 뒤 실점의 패턴이 이어지면서 4연승을 잇는 데 실패했다.

1회초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찬호가 두산 잭로그를 상대로 좌측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3루로 이동했다. 김선빈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면서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하지만 1회말 KIA 선발 김도현이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도현이 오명진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케이브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1사 만루, 박준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1이 됐다.

4회초 오선우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다시 KIA 타선이 움직였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민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오선우가 홈까지 들어왔다. 박민은 홈으로 공이 이어지는 사이 2루까지 내달리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때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고, 김호령이 좌측 2루타를 날리면서 2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4-1의 리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이어진 4회말 김도현이 양의지와 박준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김도현이 강승호를 4구째 삼진으로 잡으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폭투로 1실점을 했다. 그리고 안재석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4-3으로 좁혀졌다. 김민석의 우측 2루까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4-4가 됐다.

김도현이 이유찬을 3루 땅볼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자 KIA 불펜이 빠르게 가동됐다. 이준영이 출격해 오명진을 5구째 유격수 땅볼로 잡고 4회를 마무리했다.

KIA는 이준영과 한재승으로 5·6회를 실점 없이 막은 뒤 7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김선빈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최형우와 위즈덤이 각각 1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도루로 3루까지 향했다. 이어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3루, 고효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KIA는 최지민과 조상우로 7·8회를 막은 뒤 마지막 9회에 들어갔다.

김호령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1사에서 투수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진 사이 2루로 향했다. 그러자 두산이 최형우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위즈덤과의 승부에 나섰다. 두산의 선택이 적중했다. 위즈덤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6-4-3 병살타로 9회초가 마무리 됐다.

KIA는 5-4, 1점 차 상황에서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김민석을 4구째 삼진으로 잡은 정해영이 김인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정수빈이 도루로 2루까지 향한 뒤 폭투 때 3루 진루를 시도했다. 포수 한준수가 3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정수빈이 홈에 들왔고 경기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 김택연과 KIA 김건국이 등판한 10회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끝났다.

11회초 박찬호가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이 도루로 박찬호는 4시즌 연속 20도루(통산 28번째)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11회말, 김건국이 첫 타자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안재석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8구째 포크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주말 첫 시리즈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KIA와 두산은 16일 이의리와 최승용, 두 좌완 동기들을 내세워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잠실전적<연장 11회>

KIA 100 300 100 00 - 5

두산 100 300 010 01- 6

△승리투수 = 홍건희(2승) △홀드투수 = 최지민(2승 3패 8홀드) 조상우(4승 6패 25홀드)

△패전투수 = 김건국(2패)

△홈런 = 안재석 1호(11회1점·두산)

△결승타 = 안재석(11회 1사서 우월 홈런)

*매진(17:54) - 시즌 261, 두산 24번째

*연장전 - 47번째

*박찬호 4시즌 연속 20도루 - 28번째

*안재석 끝내기 홈런 - 시즌 5, 통산 381, 개인 첫 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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