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전남…인센티브로 인력수급 강화
2025년 08월 12일(화) 00:00 가가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남지역 3개 시군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다. 보건복지부는 농어촌의 필수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의를 시군 보건소에 배치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전남 4개 시군을 대상지로 선정했는데 진도를 제외한 해남·신안·영암 등 3개 자치단체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열악한 전남의 의료 서비스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해당 시군들은 시니어 의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문제는 강원, 경남 등 다른 농어촌 지역에선 시니어 의사를 구했다는데 있다. 농어촌이란 조건은 같지만 전남 시군에서 근무하길 원하는 시니어 의사가 없었다는 것은 전남의 의료인 인력풀과 교통 여건 등 인프라가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다.
의료인 공모 사업에서 전남이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치매관리주치의 사업과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공심야약국 지원사업 등 의사와 약사를 유치하기 위한 여타의 사업에서도 전남 지자체는 번번히 실패를 맛봤다. 시니어 의사 공모사업 실패를 지켜본 전남지역 다른 지자체들이 내년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정부는 전남처럼 의료 인프라가 특히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