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경기 만에 3번째 부상…깊어지는 KIA의 고민
2025년 08월 08일(금) 20:41
7일 롯데전 수비 도중 교체…좌측 햄스트링 손상
우측 햄스트링 부상 회복 후 다시 또 재활군
정확한 부상 상태 2~3주후 재검진서 확인 가능

KIA 김도영이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도영은 전날 롯데 원정경기에서 수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박민과 교체됐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시계가 또 멈췄다.

KIA 김도영이 8일 NC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김도영은 전날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6-0으로 앞선 5회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땅볼을 처리하다가 포구 실책을 기록한 뒤 좌측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박민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8일 창원 소재 청아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한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부종이 있어 정확한 부상 정도는 2~3주 재검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 복귀 후 세 경기만의 이탈이자, 올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 베이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좌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4월 25일 LG와의 경기를 통해 다시 시즌을 연 김도영은 5월 27일 키움전에서 또 허벅지를 붙잡았다. 이번에는 2루 도루를 기록한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고, 햄스트링 손상으로 말소됐다.

두 번째 부상이었던 만큼 KIA는 ‘완벽한 몸’을 목표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재활 과정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7월 22일 재검진 결과 ‘이상 무’ 판정이 나오자 김도영의 본격적인 복귀 준비가 시작됐다. 기술 훈련 뒤 1일 연습 경기까지 소화한 김도영은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3일 한화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홈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김도영은 5일 롯데전을 통해서 그라운드에 재등장했다. 하지만 롯데와의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 후 첫 안타는 기록했지만 다시 또 부상병이 됐다.

앞으로 KIA에 41경기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김도영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범호 감독도 올 시즌보다는 내년 시즌과 미래에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8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3주 뒤에나 검진을 다시 하니까 그때 판단을 하겠지만 지금 경기 수가 많이 남지 않아서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도영이가 나이가 어리니까 올해는 이렇게 다쳤지만 내년에는 안 다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머릿 속에 더 오가는 것 같다 .준비를 어떻게 시켜서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펼칠수 있게 할까, 구단도 트레이닝 파트로 엄청난 고민을 할 것 같다. 본인이 가장 안타깝겠지만 도영이가 어떻게 하면 좋아질 지금부터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이야기헀다.

KIA 입장에서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게 재발이 잦은 까다로운 부위고, 김도영은 폭발적인 힘을 쓰는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두 번째 부상 후 긴 생활의 시간을 보냈다. 근육 안을 볼 수 없으니까 어떤 게 문제인지 누구도 알 수 없고, 이런 부상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을 보면 고민하는 데도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도 고민일 것 같다”며 “부상이 1년을 쉬고 첫 게임을 해도 다칠 수 있는 부분이다. MRI상으로 괜찮다고 해서 진행하고 준비를 하고, 준비가 끝난 뒤 근력 테스트 이런 걸 다해도 조그마한 것에서 또 움직이면 부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답답하겠지만 도영이도 많이 답답한 상황일 것이다. 아직 어린 친구라 심리랑 이런 게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아까 얼굴을 봤는데 웃음기도 없고 굳어있었다”며 “작년에 너무 좋은 시즌을 보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이렇게 한 시즌이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문제없게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다. 서로 어떻게 할지 방법을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할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도영을 말소한 KIA는 이날 외야수 이창진을 콜업했다. 3루수 자리에는 박민을 선발로 출장시켰다.

/창원=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