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조기업 “시장 정체·경쟁 격화로 신사업 포기”
2025년 08월 04일(월) 18:35 가가
광주상의, 133곳 조사…58% 주력 사업 포화 ‘성숙기’ 평가
신사업 포기 이휴, 확신 부족·자금 사정 악화·아이템 부재順
신사업 포기 이휴, 확신 부족·자금 사정 악화·아이템 부재順
광주·전남지역 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주력 사업(제품) 시장의 포화 등으로 신사업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133개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중 58.6%가 주력 사업의 시장 상황을 ‘성숙기’(시장 포화 상태)로 평가했으며 ‘쇠퇴기’(시장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도 24.8%에 달했다.
‘성장기’(수요 증가)는 12.8%, ‘도입기’(시장 초기)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제조업의 주력산업 시장 성장 단계, 경쟁 수준, 신사업 추진 여부·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장 내 경쟁상황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경쟁 격차가 사라져 경쟁이 치열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7.9%였고, ‘경쟁업체가 턱밑까지 추격’이라는 응답도 21.1%에 이르는 등 시장정체 속에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비책도 미흡했다.
주력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43.6%에 그쳤고 나머지 56.4%는 별도의 신사업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 내 대다수 기업이 기존 시장 포화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응 전략 마련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광주상의의 설명이다.
지역 제조업체가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시장·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37.4%)이 가장 많았고 ‘자금 등 경영 상황 악화’(33.3%), ‘신사업 아이템 부재’(20.0%)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기업은 ‘인력 등 제반 여건 부족’(5.3%)과 ‘보수적인 경영 방침’(4.0%)을 이유로 들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R&D)’(65.5%)을 가장 주요한 추진 방식으로 선택하고 있었다. 외부 기관이나 기업과의 협력 방식은 29.3%였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은 1.7%에 그쳤다.
신사업에 대한 미래 기대전망도 밝지 않았다. 응답 기업 중 48.3%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답했고 ‘계획대로 추진돼 성과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2.4%, ‘내부 또는 외부 요인에 따른 추진 차질’은 10.3%로 나타났다. 이미 시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추진 자금 부족과 조달 애로’가 57.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판로 확보·유통 경로 개척 애로’(46.6%), ‘신사업 시장 환경 불확실성’(43.6%), ‘기술 개발·제품 완성도 부족’(23.3%) 등이 신사업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팩스와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자제품·통신,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식음료, 화학·플라스틱 등 다양한 업종의 제조업체가 참여했다. 응답 기업의 89.5%가 중소기업이었으며 79.7%는 내수기업으로 조사돼 지역 내 산업 구조의 현실도 함께 드러냈다.
광주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 제조기업은 현재의 시장 정체와 경쟁 격화 속에서 신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시장 정보, 인력 등 여러 제약 요인으로 인해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화석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며 “불확실성 높은 시장에서 기업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기술 개발 지원, 판로 개척 등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4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133개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중 58.6%가 주력 사업의 시장 상황을 ‘성숙기’(시장 포화 상태)로 평가했으며 ‘쇠퇴기’(시장 감소)라고 응답한 기업도 24.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제조업의 주력산업 시장 성장 단계, 경쟁 수준, 신사업 추진 여부·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장 내 경쟁상황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경쟁 격차가 사라져 경쟁이 치열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7.9%였고, ‘경쟁업체가 턱밑까지 추격’이라는 응답도 21.1%에 이르는 등 시장정체 속에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사업을 대체할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43.6%에 그쳤고 나머지 56.4%는 별도의 신사업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 내 대다수 기업이 기존 시장 포화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응 전략 마련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광주상의의 설명이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R&D)’(65.5%)을 가장 주요한 추진 방식으로 선택하고 있었다. 외부 기관이나 기업과의 협력 방식은 29.3%였으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은 1.7%에 그쳤다.
신사업에 대한 미래 기대전망도 밝지 않았다. 응답 기업 중 48.3%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답했고 ‘계획대로 추진돼 성과가 기대된다’는 응답은 22.4%, ‘내부 또는 외부 요인에 따른 추진 차질’은 10.3%로 나타났다. 이미 시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추진 자금 부족과 조달 애로’가 57.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판로 확보·유통 경로 개척 애로’(46.6%), ‘신사업 시장 환경 불확실성’(43.6%), ‘기술 개발·제품 완성도 부족’(23.3%) 등이 신사업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팩스와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자제품·통신,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식음료, 화학·플라스틱 등 다양한 업종의 제조업체가 참여했다. 응답 기업의 89.5%가 중소기업이었으며 79.7%는 내수기업으로 조사돼 지역 내 산업 구조의 현실도 함께 드러냈다.
광주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 제조기업은 현재의 시장 정체와 경쟁 격화 속에서 신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시장 정보, 인력 등 여러 제약 요인으로 인해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화석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의 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며 “불확실성 높은 시장에서 기업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기술 개발 지원, 판로 개척 등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