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 구름다리 안전대책 이번에는 성공해야
2025년 06월 26일(목) 00:00 가가
광주시 남구가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는 제석산 구름다리 안전 대책으로 다리 밑에 터널형 복개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른바 안전터널이다.
구름다리 밑에 터널 형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추락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부상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은 안전터널을 40m 길이로 설치한 후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130m까지 늘려 동물 이동과 경관 복원을 위한 생태통로 기능까지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석산 구름다리의 높이가 지면에서 최대 37m인데 안전터널이 설치되면 구름다리와 안전터널의 높이 차이가 22m로 줄어 만약 추락하더라도 부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낙폭을 15m 줄여 22m로 했다해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는 않다. 남구는 8월까지 구름다리 아래에 이중 안전 그물망도 설치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9년 봉선동과 진월동을 연결하기 위해 제석산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끊긴 등산로를 복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한때는 명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7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7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해 ‘추락 명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수 차례 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했지만 다리 난간을 중심으로 설치하다보니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이런 대책까지 마련했을까 싶어 비판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다만 이왕 마련한 만큼 좀 더 꼼꼼하게 체크해 이번이 마지막 대책이었으면 좋겠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다시 한번 최초 계획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제석산에 도로를 내지 않고 터널을 뚫었다면 하는 최초 계획 말이다.
구름다리 밑에 터널 형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추락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부상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은 안전터널을 40m 길이로 설치한 후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130m까지 늘려 동물 이동과 경관 복원을 위한 생태통로 기능까지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