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꼴찌’ 빛가람혁신도시 개선책 절실
2025년 06월 20일(금) 00:00 가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그동안에도 정주여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꼴찌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공동 혁신도시인 만큼 광주시와 전남도가 나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66.2점에 그쳤다. 전국 평균(69.4점)보다 3.2점 낮은 것으로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꼴찌였다. 5개 항목에 걸쳐 조사했는데 주거 환경(70.4점), 여가활동 환경(60.1점), 편의·의료 서비스 환경(64.3점), 교통 환경(58.5점), 보육·교육 환경(63.9점)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김천에 있는 경북혁신도시보다 정주여건 만족도가 낮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빛가람혁신도시는 한전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이 즐비하고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크다. 나주에 있기는 하지만 광주 인근이라 대도시 주민들이 누릴 만큼의 생활 편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계 교통망이 떨어지고 혁신도시내 교육과 의료 환경이 열악해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는 공동 혁신도시라는 정신을 살려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71%의 응답자들이 계속해서 거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광역시인 광주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만큼의 정주 여건을 제공한다면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