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호우특보 가장 많이 내렸던 곳은…제주도 빼면 전남이 최다
2025년 06월 19일(목) 17:15

전남연구원 제공

전남은 제주도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발간한 ‘JNI 인포그래픽’ ‘올여름 안전한 전남’을 통해 최근 10년 간 전남의 집중호우 추이와 피해액, 과거 홍수 피해 지역, 재해 예방 대책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이 기상정보개방포털과 국민재난안전포털 통계로 집계한 10년(2014~2023년) 간 전남지역 호우특보 발효 횟수는 419회로, 섬인 제주(551회)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강원은 367회로 세 번째였다.

호우로 인한 전남 피해액은 10년 간 2701억 원에 달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역대 최장 기간 집중호우가 내렸던 2020년(1982억 원·전체 피해의 73.4%) 피해가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하천의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담양(506억 원), 구례(419억 원), 곡성(295억 원) 등의 피해가 많았다.

전남의 연평균 집중호우 일수는 14.4일(1980년대)에서 34.2일(2020년대)로 급격히 늘었고 극한호우(시간당 72mm 이상) 빈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39억 원을 투입해 재난취약지구 128곳을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마을 안전지킴이를 운영해 침수·산사태 위험 지역 사전 예찰, 고령자·장애인 대피 지원 등을 시행한다.

전남연구원 유인상 부연구위원은 “최근 집중호우 증가 양상과 기존 대규모 홍수 피해 사례를 감안, 재해위험지역과 홍수 관리 지역을 지정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농업지역, 사회기반시설,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홍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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