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실용 의지 보인 이재명 정부 첫 인사
2025년 06월 09일(월) 00:00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국무총리에 내정한 데 이어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인선이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새 정부 첫 인사로 국무총리에 김 의원을 비롯해 국정원장에 이종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강훈식, 안보실장에 위성락 등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을 발표했다. 5일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정책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8일에는 우상호 정무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비서진을 추가로 인선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는 국정 방향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통합과 실용 의지를 담았다는 의미와 함께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을 넘어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을 우선하겠다는 국정철학에 따라 통합과 소통을 통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오랜 경력을 갖춘 인물들을 전진 배치, 별도의 현장 적응 없이 바로 투입해 일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실용주의 인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을 검찰 개혁의 핵심 자리인 정무수석에 임명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검찰을 알아야 제대로 개혁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정책실장, 안보실장, 경호처장 등 전남 출신 인사가 대거 포진한 점은 지역민들의 기대를 높이는 지점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다.

일은 사람이 하는 만큼 어떤 인물을 어느 자리에 앉히느냐에 따라 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는 그런 점에서 우려보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통합과 실용을 국정 모토로 제시한 이재명 정부는 첫 인사로 이를 입증했다. 후속 비서진과 장관급 인사도 이런 관점에서 조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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