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은 신이 주신 선물- 나양기 농학박사
2025년 06월 08일(일) 22:30 가가
새청무, 죽향, 흑하랑, 해금, 단미향, 신화, 감풍은 우리지역 소재 농업 연구기관에서 육성한 신품종 벼와, 채소, 과일이다.
‘새청무’는 일본쌀 고시히까리에 맞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밥맛이 좋으며 병해충에 강한 품종으로 육성하였는데, 2025년 ‘전남 10대 고품질브랜드 쌀 중 9개 브랜드의 쌀이 ‘새청무’일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그중 대상을 받은 해남 ‘땅끝햇살’은 최근 쌀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에 수출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죽향’은 일본 딸기 품종의 장희(아끼히메) 일색에서, ‘흑하랑’은 수면 성분인 락투신이 일반상추보다 124배나 많은 천연수면제인 수면상추이며, ‘해금’은 뉴질랜드 골드키위를 대체하기 위해 노란 과육의 참다래 시장에 맞서고자 육성하였다.
한때 한국농업이 일본보다 20년 이상이나 뒤떨어졌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기관의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은 일본과 대동소이하며 어떤 분야는 오히려 더 앞서가는 분야도 있다. 신품종 육종 기간도 ‘분자 마커를 이용한 유전체 선발 기술’이 도입되면서 10년 이상의 기간에서 5년 이내로 단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이 로열티를 받으며 과일뿐만이 아니라 묘목까지도 수출 판매되고 있다.
참다래 ‘해금’의 경우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여 향후 10년간 30억원의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프랑스 등 유럽에 묘목과 재배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니 자부심과 함께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가 싶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뉴질랜드 ‘제스프리골드’와 제주 등지에서 골드키위 계약재배를 하면서 2003년부터 20년 동안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지불해 왔다. 2017년~2021년 기간에만 86억6000만원을 지불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전남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장을 역임했던 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제1기 지방행정(산업진흥 분야)의 달인이었는데 벌써 14기를 뽑았다고 한다.
세월이 흐른 지금 후배들이 결실을 맺어 훌륭하고 맛있는 신품종들을 많이 탄생시켰다. 그 가운데에도 필자는 나주 소재 국립배연구센터에서 육성한 ‘감풍’단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태추’라는 단감은 연하고 맛은 좋으나 과일을 먹고 난 뒷맛이 약간 싱거운 느낌이 있다.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감나무의 수령이 오래되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열매가 맺힐 암꽃 착생이 적어지고 수꽃만 많이 피어 생산량 감소로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는 감 품종이다.
두 품종을 교배시켜 탄생한 ‘감풍’은 절묘하게 두 단감의 장점을 잘 받아들였다. 연하고 부드러운 과육에 아주 큰 대과이며 홍시가 되어도 과육이 단단하여 칼로 잘라먹는데 흐트러짐이 없는 장점이 있다. 과일 한 개의 무게가 550g 이상 나오기도 하며 평균 무게가 417g으로 일반 단감의 2배 정도 되니 수확 작업이 즐겁다.
앞으로 2027년부터는 1000㎡ 이상의 매장에서는 의무적으로 50% 이상 GAP 이상의 농산물을 취급하도록 하는 것을 법제화 한다고 한다. 재배농가는 이에 미리 대비를 하는 준비도 필요하다.
쌀, 보리 등 곡물만이 식량안보 대상 작목이 아니다. 지난해 배, 사과, 배추 등의 가격 폭등으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의 시대는 밥상 물가만이 아닌 먹고 사는 모든 농산물이 다 식량안보 작목이다. 세계 최강의 경제력에 최강의 농업국가인 미국에서 조그만 달걀 한 알이 부족하여 수입하고 밀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
비상계엄 정국에 새로이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축수산의 미래, K-푸드 성장’ 공약을 꼭 지켜야 한다. 신품종 육성만이 기후변화와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는 열쇠임을 인지하고 이전 정부처럼 연구기관들의 R&D 예산을 깍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와 기술개발비의 전폭적인 지원이 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한층 더 우수한 신품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새청무’는 일본쌀 고시히까리에 맞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밥맛이 좋으며 병해충에 강한 품종으로 육성하였는데, 2025년 ‘전남 10대 고품질브랜드 쌀 중 9개 브랜드의 쌀이 ‘새청무’일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그중 대상을 받은 해남 ‘땅끝햇살’은 최근 쌀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에 수출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때 한국농업이 일본보다 20년 이상이나 뒤떨어졌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기관의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은 일본과 대동소이하며 어떤 분야는 오히려 더 앞서가는 분야도 있다. 신품종 육종 기간도 ‘분자 마커를 이용한 유전체 선발 기술’이 도입되면서 10년 이상의 기간에서 5년 이내로 단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신품종이 로열티를 받으며 과일뿐만이 아니라 묘목까지도 수출 판매되고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 후배들이 결실을 맺어 훌륭하고 맛있는 신품종들을 많이 탄생시켰다. 그 가운데에도 필자는 나주 소재 국립배연구센터에서 육성한 ‘감풍’단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태추’라는 단감은 연하고 맛은 좋으나 과일을 먹고 난 뒷맛이 약간 싱거운 느낌이 있다.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감나무의 수령이 오래되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열매가 맺힐 암꽃 착생이 적어지고 수꽃만 많이 피어 생산량 감소로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는 감 품종이다.
두 품종을 교배시켜 탄생한 ‘감풍’은 절묘하게 두 단감의 장점을 잘 받아들였다. 연하고 부드러운 과육에 아주 큰 대과이며 홍시가 되어도 과육이 단단하여 칼로 잘라먹는데 흐트러짐이 없는 장점이 있다. 과일 한 개의 무게가 550g 이상 나오기도 하며 평균 무게가 417g으로 일반 단감의 2배 정도 되니 수확 작업이 즐겁다.
앞으로 2027년부터는 1000㎡ 이상의 매장에서는 의무적으로 50% 이상 GAP 이상의 농산물을 취급하도록 하는 것을 법제화 한다고 한다. 재배농가는 이에 미리 대비를 하는 준비도 필요하다.
쌀, 보리 등 곡물만이 식량안보 대상 작목이 아니다. 지난해 배, 사과, 배추 등의 가격 폭등으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의 시대는 밥상 물가만이 아닌 먹고 사는 모든 농산물이 다 식량안보 작목이다. 세계 최강의 경제력에 최강의 농업국가인 미국에서 조그만 달걀 한 알이 부족하여 수입하고 밀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
비상계엄 정국에 새로이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축수산의 미래, K-푸드 성장’ 공약을 꼭 지켜야 한다. 신품종 육성만이 기후변화와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는 열쇠임을 인지하고 이전 정부처럼 연구기관들의 R&D 예산을 깍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와 기술개발비의 전폭적인 지원이 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한층 더 우수한 신품종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