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각 호남 인사 중용폭 확대 관심
2025년 06월 08일(일) 21:40
박지원 의원 고위직 임명 가능성

정부고위직 임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박지원 의원.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운용기조를 실용과 성장으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인사 중용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 핫라인으로 통하는 전남 출신 김현지 보좌관 주변 측근들 중에 호남 출신이 많은 데다, 대통령실 주요 보직에도 호남 인맥들이 속속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지역안배를 고려해 영남지역 인사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 내각 인사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무안 출신으로 대동고를 졸업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애초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됐지만, 인선 과정에서 호남 인사들이 김 전 차관을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고, 이 원장을 다른 자리로 배치할 정도로 호남을 배려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보성 출신인 황인권 경호처장, 장흥 출신의 위성락 안보실장 등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장관에 호남 인사 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실장이 기재부 출신인데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 수석실을 설치함에 따라 광주의 AI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초대 내각에도 광주·전남·북 출신 인사 3명 가량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북 출신의 정동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에, 법무부장관에는 박균택(광주 광산갑)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배제된다는 점에서 향후 초대 내각 구성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전남여고 출신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상호 정무수석 등도 광주와 인연이 있고, 친호남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남 인사 중용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선기간 전국을 종횡무진으로 다닌 박지원(해남·진도·완도)의원도 정부고위직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내란정권인 윤석열 전 정부에서 국가 정첵의 협의·결정·집행의 주체인 정부부처의 고위직을 특정지역 출신이 장기간 독점하면서 기반시설, 예상 등의 지역 불균형이 고착화 됐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호남 인사 중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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