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힘, 친윤-비윤 책임론 속 치열한 권력다툼 가능성
2025년 06월 04일(수) 05:20 가가
보수발 정계개편 소용돌이 치나
보수 결집 실패에 당 존립 위협
재창당 준하는 외풍 겪을 수도
보수 결집 실패에 당 존립 위협
재창당 준하는 외풍 겪을 수도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참패함으로써 ‘보수발(發)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에 실패한 만큼, 책임론과 함께 재창당에 준하는 외풍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선거 운동기간 막판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투입하는 등 보수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내놓았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당의 존립 자체도 위협받고 있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이승만=하야’ ‘박정희=암살’ ‘전두환·노태우=실형’ ‘이명박=실형’ ‘박근혜=탄핵’ ‘윤석열=탄핵’ 등 실패한 보수 정권의 역사도 지적되면서 당을 재건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이후 국민의힘은 심각한 권력투쟁과 정계개편의 격량에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고, 대선에 승리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당의 권력을 차지했던 ‘친윤석열’ 세력의 몰락에 따라 이번 대선 이후 사실상 당권 이전 작업은 시작된 셈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재창당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고 친윤 세력과 ‘비윤석열’ 세력간 권력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 대선 전날이었던 지난 2일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탄핵 반대는 정당의 뿌리”라고 주장하자, 배현진 의원이 “그냥 자통당으로 가시라”라며 갈등을 빚었다.
이 같은 친윤과 비윤의 갈등 속에서 친윤 세력이 힘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대선 참패의 책임을 친윤 진영이 지고 당권력에서 멀어진 뒤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한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나경원 등을 중심으로 한 당권 투쟁도 사실상 시작됐다. 이번 국민의힘 대권주자 경선을 사실상 당권 투쟁으로 보는 분석도 많았던 만큼, 대선 이후에도 이들의 당권 투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주변으로 몰려든 당내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김문수는 변방의 정치인에서 지방선거 공천권을 거머진 당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반면, 대선 패배의 책임 속에서 김문수에게 집중됐던 힘이 모래알 처럼 흩어지면서 당권 투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경선 패배 이후 한국을 떠난 홍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대권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간의 이합집산 속에서 몸집이 커지는 차기 당권 주자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수의 새로운 길을 선언한 뒤 재창당하는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대선이 ‘내란 심판’ 성격이 강했다는 지적 속에서 재창당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수 진영 단일화를 거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10% 미만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정치 생명을 크게 위협받게 됐다. 이 후보의 ‘독자 완주’가 보수 진영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10%미만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도 돌려받을 수 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특별취재단=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에 실패한 만큼, 책임론과 함께 재창당에 준하는 외풍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이승만=하야’ ‘박정희=암살’ ‘전두환·노태우=실형’ ‘이명박=실형’ ‘박근혜=탄핵’ ‘윤석열=탄핵’ 등 실패한 보수 정권의 역사도 지적되면서 당을 재건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이후 국민의힘은 심각한 권력투쟁과 정계개편의 격량에 휘말릴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대선 전날이었던 지난 2일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탄핵 반대는 정당의 뿌리”라고 주장하자, 배현진 의원이 “그냥 자통당으로 가시라”라며 갈등을 빚었다.
이 같은 친윤과 비윤의 갈등 속에서 친윤 세력이 힘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대선 참패의 책임을 친윤 진영이 지고 당권력에서 멀어진 뒤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한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나경원 등을 중심으로 한 당권 투쟁도 사실상 시작됐다. 이번 국민의힘 대권주자 경선을 사실상 당권 투쟁으로 보는 분석도 많았던 만큼, 대선 이후에도 이들의 당권 투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주변으로 몰려든 당내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김문수는 변방의 정치인에서 지방선거 공천권을 거머진 당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반면, 대선 패배의 책임 속에서 김문수에게 집중됐던 힘이 모래알 처럼 흩어지면서 당권 투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경선 패배 이후 한국을 떠난 홍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대권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간의 이합집산 속에서 몸집이 커지는 차기 당권 주자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수의 새로운 길을 선언한 뒤 재창당하는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대선이 ‘내란 심판’ 성격이 강했다는 지적 속에서 재창당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수 진영 단일화를 거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10% 미만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정치 생명을 크게 위협받게 됐다. 이 후보의 ‘독자 완주’가 보수 진영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10%미만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도 돌려받을 수 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특별취재단=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