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시즌 마친 엄지성 “그리운 광주 왔어요”
2025년 05월 28일(수) 20:35 가가
광주FC 출신 英 스완지 시티 소속
리그 3골 2도움·리그컵 1도움 기록
챔필 찾아 첫 야구 경기 관람
리그 3골 2도움·리그컵 1도움 기록
챔필 찾아 첫 야구 경기 관람
새로운 도전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온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이 광주에서 기분 좋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엄지성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장식한 엄지성은 3골 3도움(리그 3골 2도움·리그컵 1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기분 좋은 귀국길에 올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10차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몸을 준비했던 엄지성은 ‘휴식기 경기력’을 이유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게 되면서 본격적인 휴가를 보내게 됐다.
지난 11일 광주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광주팬들을 만났던 엄지성은 27일에는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광주일보 인터뷰를 통해 맺어진 이의리와의 인연으로 야구장을 찾은 그는 KIA와 키움의 경기를 지켜봤다.
엄지성은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봤다. 응원이라던가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 야구장에 와야겠다”며 웃었다.
엄지성이 귀국 후 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게 ‘일상생활’이었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던 지난 1년이었다.
“귀국 후 5일 정도 쉬고 대표팀 발표가 남아있어서 계속 몸을 만들었는데 소식을 듣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기로 했다”며 “시즌이 안 끝나는 줄 알았다(웃음).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어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니까 좋은 순간이 왔다. 버텼기 때문에 좋은 순간이 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초반 적응의 시간도 필요했고, 기다렸던 골도 늦게 터졌던 만큼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었다.
엄지성은 “언어가 안 되니까 선수들하고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통역 친구가 오고 나서 선수들이 와서 장난도 치고 관계가 좋아졌던 것 같다”며 “또 리그 스타일이 다르다. 피지컬, 스피드,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정효 감독님 밑에서 디테일하게 배우다가 내 힘으로 상대하려니까 어려움을 느꼈다. 기량이랑 피지컬이 월등해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것도 시간이 약이었다. 실패하고 시도하고 부딪혀보니까 안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슈팅 크로스에서 그런 상황들이 나온 것 같다”고 도전의 시즌을 돌아봤다.
광주를 그리워하면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영국의 뜨거운 축구 열기는 엄지성을 뛰게 한 힘이었다.
엄지성은 “팬들의 함성, 경기 분위기가 동기 부여가 된다. 계속 경험하고 싶다. 내가 골 넣을 때 함성을 잊지 못한다. 이곳 팬들은 경기를 지면 1주일이 불행하다고 한다.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축구를 대해서 더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부담도 있었고 초반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버티니까 좋은 순간이 왔다. 다른 이런 상황, 시기가 왔을 때 극복하는 시간이 덜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먼 타국에서 오로지 축구에 집중하다 돌아온 엄지성은 고향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에 오니까 다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축구는 영국에서 하고 생활은 여기에서 하고 싶다”며 웃은 엄지성은 “6월 30일 프리시즌 시작이라 그것에 맞춰서 몸 준비하고 복귀할 계획이다. 일단 축구 생각 안 하고 일상을 즐길 생각이다. 친구들 만나서 당연하게 했던 것들이 끊겨서 기본적인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좋은 활약으로 광주FC 출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으로는 뜨거운 응원을 이어갈 생각이다.
엄지성은 “광주FC 선수들을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여전히 내 팀 같다. 영국에 있으면서 계속 광주 결과 찾아보고 경기 보면서 응원했었다.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광주FC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엄지성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10차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몸을 준비했던 엄지성은 ‘휴식기 경기력’을 이유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게 되면서 본격적인 휴가를 보내게 됐다.
지난 11일 광주FC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광주팬들을 만났던 엄지성은 27일에는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광주일보 인터뷰를 통해 맺어진 이의리와의 인연으로 야구장을 찾은 그는 KIA와 키움의 경기를 지켜봤다.
“귀국 후 5일 정도 쉬고 대표팀 발표가 남아있어서 계속 몸을 만들었는데 소식을 듣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기로 했다”며 “시즌이 안 끝나는 줄 알았다(웃음). 초반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어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니까 좋은 순간이 왔다. 버텼기 때문에 좋은 순간이 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초반 적응의 시간도 필요했고, 기다렸던 골도 늦게 터졌던 만큼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었다.
엄지성은 “언어가 안 되니까 선수들하고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통역 친구가 오고 나서 선수들이 와서 장난도 치고 관계가 좋아졌던 것 같다”며 “또 리그 스타일이 다르다. 피지컬, 스피드,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정효 감독님 밑에서 디테일하게 배우다가 내 힘으로 상대하려니까 어려움을 느꼈다. 기량이랑 피지컬이 월등해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것도 시간이 약이었다. 실패하고 시도하고 부딪혀보니까 안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슈팅 크로스에서 그런 상황들이 나온 것 같다”고 도전의 시즌을 돌아봤다.
광주를 그리워하면서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영국의 뜨거운 축구 열기는 엄지성을 뛰게 한 힘이었다.
엄지성은 “팬들의 함성, 경기 분위기가 동기 부여가 된다. 계속 경험하고 싶다. 내가 골 넣을 때 함성을 잊지 못한다. 이곳 팬들은 경기를 지면 1주일이 불행하다고 한다.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축구를 대해서 더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부담도 있었고 초반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버티니까 좋은 순간이 왔다. 다른 이런 상황, 시기가 왔을 때 극복하는 시간이 덜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먼 타국에서 오로지 축구에 집중하다 돌아온 엄지성은 고향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에 오니까 다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 축구는 영국에서 하고 생활은 여기에서 하고 싶다”며 웃은 엄지성은 “6월 30일 프리시즌 시작이라 그것에 맞춰서 몸 준비하고 복귀할 계획이다. 일단 축구 생각 안 하고 일상을 즐길 생각이다. 친구들 만나서 당연하게 했던 것들이 끊겨서 기본적인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좋은 활약으로 광주FC 출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음으로는 뜨거운 응원을 이어갈 생각이다.
엄지성은 “광주FC 선수들을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여전히 내 팀 같다. 영국에 있으면서 계속 광주 결과 찾아보고 경기 보면서 응원했었다.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광주FC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