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보다 짜릿한 홈보살, 최원준 ‘공수 활약’…KIA 1일 2승
2025년 05월 17일(토) 21:55
2회초 두산 분위기 끊는 홈보살 3회말 결승 투런
마무리 정해영 더블헤더 1·2차전 출격…연속 세이브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승리…KIA, 공동 4위로 점프

KIA 최원준이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홈런보다 보살이 더 짜릿했다”며 KIA 외야수 최원준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5-2로 잡았던 KIA는 2차전 승리도 챙겼다. 공동 7위였던 KIA는 한 번에 2승을 더하면서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최원준이 공수에서 초반 기싸움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우익수 최원준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2회초 분위기를 바꾸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1-0으로 앞선 2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3구째 144㎞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기연과의 승부에서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 양현종이 강승호를 5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뒤 임종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의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리드를 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원준이 몸을 날리는 송구로 홈에 들어오던 김기연을 잡아내면서 그대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홈보살로 역전을 막은 최원준은 3회말에는 리드를 가져오는 한 방도 선보였다.

3회말 리드오프로 나선 오선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만들어진 무사 1루, 최원준이 두산 선발 홍민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최원준이 7구째 129㎞ 체인지업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3-1을 만들었다.

최원준의 홈런에 이어 김도영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공세를 이어간 KIA는 4-1로 달았다.

이후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드가 두산 타선을 잘 봉쇄했다.

선발 양현종이 야수진의 호수비가 퍼레이드 속 6이닝(91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1사 1루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이준영이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져줬다.

8회에는 조상우가 등판해 2사에서 김재환에게 2루타는 허용했지만 김기연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4-1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등장했다. 1차전에서 삼자범퇴로 5-2 승리를 지키며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었던 정해영은 2사에서 피안타는 남겼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면서 134세이브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 기록은 역대 45번째.

이준영과 조상우는 더블헤더 두 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개인 첫 번째 기록이자 역대 11, 12번째 기록이다.

홈런으로 결승타를 장식한 최원준은 “홈런보다 홈보살이 더 짜릿했다. 공을 던지면서 잡았다고 생각했다. 현종이 형이 던지고 있어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동료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들을 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수비다. 수비가 좋은 팀은 올라가게 돼 있다”며 “홈런은 잡힐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후에 잘 맞은 것들이 계속 잡혀서 아쉬웠다.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라서 좋은 것 같다. 초반에 너무 못해서 앞으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공수를 모두 소화한 최원준은 “4경기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내 장점은 체력이다. 체력이 남아서 두 경기를 해도 될 것 같다. 분위기 이어서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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