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미래선진기술 도입 ‘지속가능 성장 동력’ 마련한다
2025년 05월 05일(월) 12:00
AI 등 디지털 전환 활용 안전·품질 관리 기술 현장 적용
화정 아이파크 소음·분진 등 최소공법…해체 5개월 단축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옛 화정 아이파크)에 국내 최초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 작업 기술을 적용해 예정 기간 대비 5개월의 해체 공정을 앞당긴 뒤, 차별화된 안전·품질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리빌딩 공사를 진행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미래 선진 건설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AI) 중심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을 도입해 안전·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단지 내 서비스도 AI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조직 신설·개편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현산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술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정경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개편하고, 인프라본부와 기술팀을 신설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조직 내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새롭게 편성해 건설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현산은 또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가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건설·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시공혁신단’을 운영하고 있다. 독립적 의사 결정 조직인 시공혁신단은 안전·품질 역량 향상을 목표로 기관·학회와의 교류, 설계 안전성 검토 강화,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점검·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음·분진 최소화…화정 아이파크 해체 기간 단축=현산은 경쟁력 확보와 함께 여러 공법을 통해 새로운 기술력도 선보이고 있다.

현산은 2022년 붕괴 사고 이후 해체를 완료한 광주시 서구 화정동 센테니얼 아이파크 해체 현장에서 소음·분진 등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이아몬드 소재 절삭 도구로 잘라내는 DWS(Diamond Wire Saw) 공법을 사용했다.

또 높이 10m 이상에서 외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작업 발판과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국내 최초 외부 가시설 공법인 RCS(Rail Climbing System) 등의 고난도 기술도 적용했다. 그 결과 예상했던 기간(22개월)보다 5개월여 단축한 17개월 만에 해체를 완료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새로운 이름인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를 다시 짓는 과정에서도 현산의 강화된 안전·품질 관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단지 콘크리트는 설계 강도를 27메가파스칼(MPa)에서 30MPa로 10% 상향했다. 1MPa는 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뜻으로, 설계 강도를 올려 버틸 수 있는 하중을 더 높이고 안전성을 더 높였다는 게 현산의 설명이다.

또 현장에 30여대의 CCTV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별 투입 인원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해 안전 관리 사각지대 최소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산은 이 밖에도 모든 현장에 I-QMS(IPARK-품질관리시스템·Qualit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품질 현장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1월 DX 기술까지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과 현장 업무 처리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헬퍼 로봇·전기차 화재 사전 감지 등 AI·DX 기술 활용=현산은 아이파크 내에 신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현장에서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척아이파크에는 HDC그룹의 IT 계열사인 HDC랩스가 로봇 전문 기업과 협업·개발한 헬퍼 로봇 서비스의 시범 운영이 계획돼 있다. 헬퍼 로봇은 주거동과 아이파크몰 상가를 연계해 입주민이 주문한 식음료와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와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로봇이 집 앞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가는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챗GPT’ 기반 음성 인식 월패드가 적용된다. 또 생체 인식 기반의 스마트 단지 출입 서비스인 안면 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과 범죄 예방 건축설계를 접목한 1200만 화소의 전방위 CCTV,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파크 단지와 세대 내 설치된 시설물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홈 앱 등이 계획돼 있다.

현산은 또 AI를 접목한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과 현장의 전력 소비량·생산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 AI CCTV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를 사전 감지하는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DX 기술을 활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산 관계자는 “DX를 통한 고도화된 기술과 안전·품질 관리 시스템이 모든 현장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며 “현산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토대로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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