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금요일밤’ KIA, 6전 전패…첫 연장 승부서 2-3패
2025년 05월 02일(금) 22:56
올러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5승 불발
‘1.1이닝’ 한화 신인 정우주 프로 첫승

KIA 올러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연장 승부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5연승을 달렸다.

KIA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KIA의 금요일 6전 전패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연 KIA 선발 아담 올러가 문현빈은 3루 직선타로 잡고 1회를 끝냈다.

이어 1회말 KIA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선빈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도영의 좌전안타가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는 위즈덤의 2루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러는 2회 이진영에게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탈삼진 2개를 더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올러가 1-0으로 앞선 5회 한 방에 2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올러가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강타당했다. 공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어가면서 한화가 리드를 가져갔다.

5회말 바로 KIA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1사에서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로 향했다. 이어 박찬호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타점을 올린 박찬호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올러는 6회에도 나와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면서 6이닝(92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35개를 던져 최고 구속 155㎞, 평균 149㎞를 기록했다. 올러는 투심(147~151㎞), 슬라이더(11개·132~139㎞), 체인지업(10개·137~144㎞), 커브(4개·126~128㎞)도 구사했다.

5회 엄상백, 6회 올러가 물러난 이후 두 팀의 팽팽한 불펜 싸움이 전개됐다.

7회 전상현을 시작으로 조상우-정해영이 9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그리고 9회말 KIA가 끝내기 상황을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우성이 볼넷을 골라냈다.

KIA가 박정우를 대주자로 투입했고, 오선우를 대신해 김호령으로 보내기 작전에 나섰다.

2구째 김호령의 희생번트가 성공하면서 1사 2루가 됐다. 한준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투아웃. 최원준의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3루가 됐지만,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9회가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KIA는 시즌 첫 연장전에 돌입했다.

정해영이 10회에도 마운드에 등판했다. 황영묵을 1루 땅볼로 잡은 정해영은 플로리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10회말에도 주자는 나갔다. 1사에서 김도영의 좌측 2루타가 나왔고, 최형우는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위즈덤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박정우의 대타 변우혁은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1회초 KIA가 임기영을 투입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노시환에게 던진 4구째 128㎞ 슬라이더가 좌중간을 넘어가면서 한화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11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타구가 멀리 뻗었지만 중견수 플로리얼에 막혔다. 한준수의 헛스윙 삼진 뒤 최원준의 볼넷이 나왔지만 박찬호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한화 ‘루키’ 정우주의 프로 첫 승이 완성됐다.

▲광주전적 <연장 11회>

한화 000 020 000 01 - 3

KIA 100 010 000 00 - 2

△승리투수 = 정우주(1승)

△패전투수 = 임기영(1패)

△홈런 = 이진영 3호(5회2점) 노시환 10호(11회1점·이상 한화) 결승타

△결승타 = 노시환(11회 무사서 좌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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