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해결사’ 김도영 복귀 후 연승…KIA 상승 시동 건다
2025년 04월 28일(월) 19:50
지난주 1위 LG에 위닝시리즈
NC·한화와 홈에서 6연전 앞둬
줄부상 내야 안정감 찾기 관건

KIA 타이거즈가 25일 김도영 복귀 후 연승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천군만마’를 얻은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나선다.

KIA가 새로운 한 주 안방에서 6연전을 치른다. 주중 NC 다이노스를 상대하는 KIA는 주말에는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극과 극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과의 맞대결이다.

NC는 이호준 감독 체제로 새 판을 짰지만 9승 16패(승률 0.360)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3승 7패에 그치고 있다. 또 창원 NC파크에서 안타까운 관람객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도 창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안전 점검 결과 8월 일정과 맞바꿔 광주에서 열린다.

반면 한화는 가장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다. 개막과 함께 최하위에서 고전했던 한화는 17승 13패(승률 0.567)의 전적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두 번 밖에 지지 않았다.

살아난 마운드 힘으로 연달아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지난 주말 KT전 위닝시리즈도 장식했다.

KIA는 지난주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높이기에 실패했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로 화요일 경기를 쉰 KIA는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패만 기록됐다. 두 경기에서 24실점을 하면서 마운드가 휘청거렸다.

패배는 주말 시리즈 첫 경기까지 이어졌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에 나선 KIA는 1-0으로 앞선 3회초 1-3 역전은 허용했지만, 4회말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6회초 양현종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8회초 김선빈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5-6 재역전패로 끝났다.

투타 베테랑의 아쉬운 플레이로 KIA는 3연패에 빠졌다. 1위 독주 중인 LG와의 승부였던 만큼 KIA의 부진은 길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이 ‘천군만마’였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김도영은 25일 다시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고 복귀 첫날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김도영은 26일에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장식하면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면서 잔루만 쌓았던 KIA 입장에서는 해결사가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타선의 완전체 구성에는 실패했다. 김도영이 돌아왔지만 ‘캡틴’ 나성범이 우측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2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야의 줄부상에 이어 나성범이 올 시즌에도 부상을 피해 가지 못하면서 이범호 감독은 다시 또 고민에 빠졌다.

‘변화의 외야’가 새로운 원동력이 돼야 한다.

KIA는 나성범을 말소하면서 ‘루키’ 박재현의 이름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위기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만큼 ‘경험’으로 승률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박정우와 함께 김호령이 엔트리에 등록돼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박정우와 김호령은 각각 발과 수비라는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면서 승리에 힘을 더해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영철이 3경기 만에 재정비 시간을 보내게 됐고, 양현종의 부진도 길어지면서 김도현이 사실상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던 김도현은 앞선 삼성전에서 한 번에 6실점을 했다. 홈런 포함 10피안타를 맞으면서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5.2이닝은 책임졌다.

김도현은 29일 선발로 나서 NC 로건 앨런과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4일 한화전까지 4일턴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김도현의 효율적인 피칭이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