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농업은 국가 전략산업”…양곡관리법 개정 의지 드러내
2025년 04월 25일(금) 13:15
25일 전남 농업현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농업기술원 신재생에너지 활용 자립형 스마트팜 연구시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전남 스마트 농업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 농업현장을 방문해 “농업은 국가안보이자, 전력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대선 경선을 앞두고 지난 24일 광주·전남을 찾은 이재명 예비 후보는 이틀차 일정으로 농도(農都) 전남에서 자신의 농정철학과 농업비전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남농업기술원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농업기술 진흥 간담회’에 참석해 “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명히 인식하고 농업이 후퇴하거나 위기를 겪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일본 쌀값 폭등으로 일본인들이 쌀을 한국에서 사간다는 보도를 봤다. 이는 충분히 예측되는 일이고 빈번히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며 “농업은 사양산업 비교열위사업으로 생각되며, ‘수입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쌀 농가들이 쌀값 때문에 고민이 깊다. 쌀 생산 과잉문제로 쌀 생산기반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의 일이다”면서 윤석열 정부시절과 이후 대통령 대행체제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양곡관리법의 개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이 후보는 “정부가 쌀을 의무적으로 수매하는 제도는 꼭 필요하다”며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대체작물 지원제도, 쌀 수급 조절 등의 노력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공개한 농업 대선 과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K-농업강국을 만들겠습니다”고 농업 공약을 밝혔다. 이 대표는 ▲농업재해 보상 현실화·생산비 부담 경감 ▲로봇과 AI 등 첨단기술 적용한 스마트농업 확산 ▲노후가 보장되는 농업 실현 ▲농정예산 확대 및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쌀 적정가격 보장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 전남 청년 농업인과 30분간의 비공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전남 농업기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청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지원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어 전남농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이 후보는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작물 생육 자동 측정시스템’, 자체 개발 신품종 스마트팜 생산연구 현황,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 및 작물생산. 데이터 기반 스마트 관수 시스템 등을 둘러보며 전남의 농업기술에 대해 깊이 들여다봤다. 이 대표는 설명을 듣는 중간중간 질문을 하며 깊은 전남의 스마트 농업기술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나주=글·사진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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