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강화…광주시, 경계선 지능 청년 사회참여 돕는다
2025년 04월 22일(화) 20:30
청년재단·전남대 산학협력단과 ‘일역량 지원 시범사업’ 추진
5월23일까지 모집…40명 선발해 8주 직무훈련 후 일경험 제공
광주시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선 지능’ 청년의 사회참여를 돕는다.

광주시는 청년재단,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경계선 지능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일역량 강화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인 사람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13.6%인 약 700만명이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지역 경계선 지능인의 정확한 현황은 확인되지 않지만, 광주지역 등록 지적 장애인 수 보다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경계선 지능인의 경우 지적 장애인으로 등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경계선 지능인은 장애인 신청을 하지 않거나 등록이 거부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연말 기중 광주지역 지적 장애인은 총 7862명에 달한다.

광주시가 지원에 나선 ‘경계선지능 청년’은 장애와 비장애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낮은 인지능력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청년층이다.

이번 사업은 경계선지능 청년의 직무역량과 사회적 관계 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립 역량을 키우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이들이 독립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참가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19~39세(1985년 6월 2일~2006년 6월 1일 출생자) 경계선지능 청년으로, 5월 23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광주시는 진로상담, 맞춤형 직무훈련 프로그램 및 일경험,사회관계 능력향상을 위한 멘토링과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한다.

올해 총 2차례에 걸쳐 8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기수별로 40명을 직무 훈련생으로 선발한다. 훈련 결과에 따라 기수별 10명에게는 실제 일경험을 쌓을 기회가 제공된다.

직무 훈련생으로 뽑힌 청년은 전문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훈련계획을 수립하고 8주간 직무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훈련 기간에는 교육수당 월 35만원이 지급되며, 일경험 기회까지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8주 간의 일경험 기간에 총 140만원의 참여수당이 제공되다.

현장에는 직무멘토(지도원)가 함께 배치돼 업무 적응은 물론 대인관계 등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밀착해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5월 23일 오후 4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종합심리검사 또는 웩슬러지능검사 결과지 등 증빙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대 산학협력단(광주청년 일경험드림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선발 결과는 5월 28일 광주청년통합플랫폼, 광주청년 일경험드림,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숙 교육청년국장은 “경계선 지능 청년은 사각지대에 놓여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계층”이라면서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자립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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